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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CDC 자문위 “혈전 위험 얀센 대신 화이자·모더나 사용 권고”
참석 패널 15명 만장일치로 결정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혈전(혈액 응고) 문제가 제기된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대신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길 권고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ACIP는 이날 회의를 개최, 패널 15명 만장일치로 얀센 백신 대신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을 활용한 백신 2종을 사용해야 한다는 권고 사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 참가한 베스 벨 워싱턴대 교수는 “가족들에게 얀센 백신을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선택을 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만약 얀센 백신을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된다면 그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패널들은 얀센 백식이 화이자·모더나 백신에 비해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도 지적했다.

CD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얀센 백신을 접종한 후 최소 9명이 혈소판 감소증 또는 혈소판 감소 증후군(TSS)으로 사망했다. 이에 CDC는 외부 의학 전문가 패널에게 얀센 백신을 계속 사용할 지에 대한 투표를 요청한 바 있다.

앞선 CDC 자료에서 지난 8월 31일 기준 얀센 백신을 접종한 후 해당 부작용을 겪은 사람은 54명이었다. 이들 중 36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사망하지 않은 사람들 중 일부는 신체 마비 등 장기간 부작용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해당 부작용이 가장 많이 나타난 집단은 주로 30~49세 여성이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1600만명 이상이다.

이날 발표에 대해 J&J의 페니 히튼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부스터샷(추가 접종)은 물론 1차 접종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얀센 백신의 효과성에 의구심을 던지는 것은 미국과 전 세계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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