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이게 내 운명인가보다'하고 지내고 있지만, 그 운명이 또 어떻게 바뀔지 아직도 알 수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람의 운명이라는 것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2년 4월 총선에서 처음으로 낙선하고 쉬고 있을 때 손석희 (당시)jtbc 본부장의 요청으로 토·일 주말 '정치토크 홍준표 라이브 쇼' MC를 하기로 하고 예고편도 찍었다"며 "그러나 갑자기 경남지사 보궐선거가 생기는 바람에 고심 끝에 이를 포기하고 경남지사 출마를 한 일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때 방송인의 길로 나섰으면 내 운명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는 생각을 요즘 종종 한다"며 "온갖 갈등과 증오의 현장인 지금보다는 더 마음이 편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아있다"고 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홍 의원은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을 겨냥한 듯 "그러나 가짜 인생을 살지 말아야겠지요"라며 "가짜 인생들이 판치는 대한민국이 돼버렸다"고 했다.

앞서 홍 의원은 김 씨의 허위 경력 논란을 놓고 당 안에서 '결혼 전 일'이라는 반응이 나온 데 대해 "만약 결혼 전 일이라고 모두 납득된다면 공직 전에 있던 이재명 전과 4범은 모두 용서를 해야 하나"라고 지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