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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테이퍼링 내년 3월 종료...금리 세번 올린다
연준, 月자산매입 축소규모 2배로
인플레 상황 ‘일시적’ 표현 삭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속도를 높이고, 내년도 세 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급진 정책으로 선회했다.

연준은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친 뒤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지속되며 인플레이션 수준을 높이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테이퍼링 속도를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은 현재 매달 150억달러(약 17조7750억원)인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300억달러(약 35조5500억원)로 늘려, 경기부양을 위해 도입한 자산매입 프로그램 마무리 시점을 내년 3월께로 앞당긴다. ▶관련기사 3·19면

앞서 연준은 지난달 3일 FOMC 정례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결정, 11월과 12월에 한해 월간 순자산 매입을 국채 100억달러(약 11조 8500억원), 주택저당증권(MBS) 50억달러(약 5조9250억원)씩 각각 줄인다고 밝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노동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며 “경제 전망 변화에 따라 매입(축소) 속도는 조절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특히 이번 성명에서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이 ‘일시적(transitory)’이란 표현을 삭제했다. 그동안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국면에서 야기된 수요 병목 현상에 따른 일시적 문제라고 규정해왔다.

기준 금리는 현재 0.00~0.25%로 동결했지만, 내년에는 최소 3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과 관련, “물가인상률이 2%를 넘어서고 노동 시장이 완전 고용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별도 회견에서 “연준은 높은 물가 상승률이 굳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경제 발전과 전망에 대한 변화가 이 같은 통화 정책의 진화를 뒷받침했다. 경제는 빠르게 완전 고용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준의 움직임에 예상 금리는 내년 말 0.9%까지 오르고, 2023년 말 1.6%, 2024년 말 2.1%에 이를 전망이다.

이 밖에도 FOMC는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9월 2.2%에서 2.6%로 높여 잡았고, 내년 말 기준 실업률 예측은 3.8%에서 3.5%로 수정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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