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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4% 영양부족 北, 아시아·태평양서 가장 심각…아태, 코로나로 기아 5000만명↑”
FAO·유니세프 보고서
[유니세프]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굶주림에 직면한 인구가 이전해와 비교해 5000만명 이상 증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또 2018~2020년 3년간 북한 주민의 영양 부족 비율은 40%를 넘어 아·태 지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15일 공동으로 펴낸 ‘2021 아·태 지역 식량안보와 영양 개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해 아·태 지역의 영양 부족 비율은 8.7%였고, 이 중 남아시아는 인구의 거의 16%가 영양 부족 상태였다고 밝혔다.

2018~2020년 3년간 아·태 지역에서 전체 주민의 영양 부족 비율이 20%를 넘은 국가는 북한, 아프가니스탄, 파푸아뉴기니 그리고 동티모르로 조사됐다.

특히 북한의 경우, 주민의 42.4%가 영양 부족이어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푸아뉴기니 역시 영양 부족 비율이 각각 25.6%와 24.6%였고, 동티모르도 22.6%로 영양 부족이 시급한 문제였다.

앞서 FAO는 지난달 발간한 ‘세계 식량과 농업 연감 2021’을 통해서도 2018∼2020년 북한 전체 인구의 42.4%인 1090만명이 영양부족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FAO와 유니세프는 아·태 지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에 약 3억7500만명이 굶주림을 겪어 식량 안보 및 영양 상태가 악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해 5400만명, 약 17%가 늘어난 수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아에 직면한 이들 중 대부분인 3억500만명 가량은 남아시아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FAO와 유니세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및 생계 활동 붕괴가 아·태 지역에서 급격한 경제적 하강 국면을 가져왔고 이것이 기아와 식량 안보를 더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식량 공급망이 붕괴한 것도 상황 악화의 한 원인으로 거론됐다.

또 굶주림이 확산하면서 영양가 있는 식단을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증가했다고 FAO와 유니세프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빈곤과 소득 불평등 수준이 지속해서 높아 지난해 아·태 지역에서는 18억명 가량이 건강식을 섭취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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