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JP모건, 후계자 후보에 ‘300억 스톡옵션’
핀토 COO 붙잡기 ‘초고액 당근’
“상당한 기간 역할 유지 바란다”
미 증권거래위원회 보고서 제출
스톡옵션 행사 가능 시점 5년후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왼쪽) 회장과 ‘단기 후계자’ 1순위로 꼽히는 대니얼 핀토 최고운영책임자. [JP모건 홈페이지]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대니얼 핀토(58) 공동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75만주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금액으론 2500만달러(약 296억8750만원)에 달한다.

JP모건은 이사회 내 보상·경영개발위원회(CMDC)가 이 같은 결정을 해 관련 보고서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5일(현지시간) 냈다.

CMDC는 장래의 목적을 위해 이런 ‘특별보상’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핀토 COO가 내년 1월부터 독자대표가 되기 때문이고, 그를 회사에 잡아두려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CMDC는 덧붙였다. 핀토 COO와 함께 공동 대표를 맡았던 고든 스미스는 연말에 회사를 떠난다.

핀토 COO가 받는 스톡옵션은 주당 159.09달러에 행사할 수 있다. JP모건 주식의 지난 13일 평균가다. 스톡옵션 행사 가능 시점은 2026년 12월이다. 옵션 행사로 얻는 주식은 2031년 12월까지 보유해야 한다. JP모건 내부 전망에 따르면 2500만달러의 이익을 낼 수 있는 권한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 태생의 핀토 COO는 JP모건에서만 일해왔고, 지난해엔 2450만달러(약 290억9375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JP모건 측은 “이번 보상은 핀토가 앞으로 ‘상당한 해’ 동안 자신의 역할을 유지하길 바라는 걸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핀토 COO는 JP모건의 투자은행 부문도 이끌고 있다. 지난해 회사 매출의 약 40%를 담당한 핵심이다. 최근 몇 년간 영국 런던에서 일해 온 핀토 COO는 내년에 미국 뉴욕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65) JP모건 회장은 이날 발송한 직원 대상 메모에서 핀토 COO의 뉴욕행과 관련, “대니얼은 탁월한 경영자”라며 “그가 나를 비롯해 회사 전체의 우선순위·혁신적인 프로젝트에 대해 조언하는 운영위원회의 멤버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그에게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핀토 COO는 월가 최장수 CEO인 다이먼 회장이 회사를 떠나면 단기적으로 그 뒤를 이을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간주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론 소비자 커뮤니티 금융 부문 공동 CEO인 메리앤 레이크와 제니퍼 핍스잭이 다이먼 회장의 후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메모에서 “메리앤 레이크, 제니퍼 핍스잭, 매리 에르도스(자산관리부문 CEO), 더글라스 펜토(상업은행 부문 CEO)가 나와 핀토에게 공동으로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앞서 지난 7월 다이먼 회장에게 15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현재로선 4900만달러(약 581억8750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추산되는 권리다. 옵션 행사 가능 시점이 2026년이어서 그 때까진 다이먼 회장이 퇴직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시장은 해석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