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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출마 계기? "'네가 정치하면 기다려줄게' 친구 말 듣고"
"김오수 檢총장, 심성 착하고 좋은 사람"
"이준석, 대화하고 나면 남는 게 많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후보 직속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의 토크쇼 '쓴소리 라이브 신장개업'에 깜짝 참석해 윤희숙 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대 중후반 쯤부터 정치 참여를 처음 고민했었다고 털어놨다.

윤 후보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석열이형TV'에서 함께 출연한 이준석 대표와 대화를 하던 중 "그때는 시험에 합격해도 판검사를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변호사를 하고 자연스럽게 중도 진영으로 지적 활동을 해 정치를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선 출마를 결심한 계기를 놓고는 "검찰총장을 그만둔 후 '4말 5초'로 넘어갈 무렵 친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민 가고 싶다'며 '네가 정치를 한다면 기다려줄게'란 말을 들었다"며 "집으로 오면서 며칠 내 방향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이후 6월29일에 정치 참여 선언을 했다"며 "돌이켜보면 그때까지 정치를 한다는 데 의미를 몰랐던 것 같다. 천지가 뭔지를 모르는 올챙이 시절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에 "후보가 학습 능력이 빠른 것은 인정한다"고 너스레로 받았다.

윤 후보는 자신이 정치 참여를 고민하고 입당을 타진하던 시기부터 최근 선대위 구성까지 비화도 소개했다.

먼저 이 대표가 윤 후보의 입당 전인 지난 7월6일 비공개로 상견례를 한 장소가 당시 브리핑했던 '서초동 식당'이 아니라 윤 후보의 자택이었다는 것을 처음 공개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당시 첫인상을 놓고 "처음 만나서 굉장히 엄숙하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했다"며 "뒤에서 강아지들이 뛰어다녀 인상에 남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SNS 상에 잘 알려진 '토리'를 포함해 여러 마리의 반려견을 돌보고 있다.

윤 후보는 당시 만남에 대해 "제가 햄 샐러드를 만들어 맥주와 함께 했다"며 "우리 비숑 두 마리가 이 대표에게 재롱도 부리고 했다"고 했다.

이 대표 첫인상에 대해선 "그때나 지금이나 (이 대표와)대화를 하면 무언가 남는 게 많다"며 "나도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면 듣기보다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이 대표와 이야기를 하면 (각자)반반쯤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후보 직속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의 토크쇼 '쓴소리 라이브 신장개업'에 깜짝 참석해 윤희숙 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이날 윤 후보는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김오수 (검찰)총장과 같이 일할 수 있는가'란 물음에 긍정적인 뜻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후임이자 여권에서 '믿을 맨'으로 거론되는 김 총장에 대해 "심성도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며 "근무도 여러 차례 (함께)했었다. 친분이 적지 않다"고 했다.

또 "그런데 그런 인간관계나 통상적으로 인격적으로 '괜찮다'고 하는 것과 (별개로)공적 위치에서 자신이 책임 있게 해야 할 일을 하느냐는 (판단이)참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특히 검사라는 직업이 어떻게 보면 참 더러운 직업"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총장의)임기가 있는 데다가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잘하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고 거론해, 정치권에서는 유임 의사를 밝혔다는 해석도 나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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