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12일 오전 경북 영주시 영주 제일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을 향해 "이 후보와 '이재명의 민주당'이 이것저것 다해봐도 지지부진한 지지율에 급기야 배우자 김혜경 씨를 전면에 내세우기로 작정했다"고 공격했다.

장순칠 국민의힘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인가, 김혜경인가'란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후보 우상화에 나선 '재명학'이 신통치 않자 극약 처방을 들고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연구할수록 학문적 가치가 없고 시간 낭비임을 깨달은 민주당이 '재명학'을 폐기 처분하고 새로운 학문으로 '혜경학'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 상근부대변인은 "김혜경 씨의 전면 등장은 초등학생도 예견했던 일"이라며 "이 후보는 표가 되면 다한다는 '표멜레온' 전술로 안면몰수하고 불리하다 싶으면 여반장(如反掌)을 식은 죽 먹듯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로 국정운영 철학과 미래 비전은 내팽개친 지 오래고, 오직 지금 당장 '표가 되느냐, 안 되느냐'가 판단 기준이 돼 움직이고 있다"며 "연일 재명학과 '명비어천가'를 부르고, 이 후보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 국회의원들의 숙청 리스트를 공개하는 등 우상화와 공포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지부진한 지지율은 그대로였다"며 "그렇게 궁색해진 '이재명의 민주당'이 이제 이 후보도 바꾸는 마지막 바닥 수를 꺼냈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대한민국 명운이 걸린 어느 때보다 중차대한 제20대 대선에 주인공인 후보를 쏙 빼고 배우자를 내세우는 꼼수를 부리며 가뜩이나 힘든 국민 삶에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며 "후보 대 후보의 구도를 '배우자 대 배우자'로 바꾸고 싶겠지만, 국민의 심판으로 재명학을 폐기 처분한 것보다 빠르게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