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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정적 보시라이, 끝내 장모상도 못 지키고 수감생활
공산당 팔로군 여전사 판청슈 장례식
수감중인 사위 보시라이, 딸 구카이라이 끝내 못 나와
보시라이 아들이 SNS 올린 추모글도 삭제돼

[헤럴드경제]한때 ‘중국의 황태자’로 불렸던 정치 거물이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적이었던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전 당서기가 끝내 수감생활로 인해 장모상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홍콩 명보는 9일(현지시간) 보시라이의 장모이자 중국 공산당 팔로군 여전사인 판청슈(范承秀)의 영결식이 지난 8일 베이징에서 열렸지만 사위인 보시라이는 물론 딸인 구카이라이(谷開來), 손자인 보과과(薄瓜瓜)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판청슈는 공산당에 복무한 기간이 80년이 넘는 원로이기도 하다. 보시라이는 충칭시 당서기까지 역임하며 시 주석과 경합했으나 2013년 9월 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아내인 구카이라이는 2011년 한때 사업 파트너였던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극물을 이용해 살해한 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들의 아들 보과과는 해외 유학 중에 보시라이 체포 소식을 듣고 베이징으로 돌아왔지만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지 않고 다시 해외로 돌아갔다. 중국 정치의 핵심인사였던 일가가 하루 아침에 수감자가 되고, 사실상 도피에 가까운 해외 생활을 하게 된 것.

판청슈는 생전에 당국에 보시라이의 면회를 요청했지만 거절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과 사위의 고초를 봐야했던 그는 지난달 23일 99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판청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국이 보시라이와 구카이라이의 수감을 일시 정지하고 장례식에 참여하게 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였으나, 결국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 명보는 “사망 2주만에 열린 장례식에는 구카이라이와 보시라이, 보과과가 보낸 조화가 놓였으나 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홍콩 성도일보는 “판청슈가 당에 복무한 기간이 80년이 넘는 원로지만 장례식장에 중앙 지도자의 조화는 보이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보과과는 2016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캐나다에 있는 한 기업의 애널리스트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도일보에 따르면 보과과가 외할머니를 추모하는 글을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에 올렸지만 금새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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