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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무티 떠나고 ‘숄초마트’ 시대
숄츠, 새 연립정부 총리로 공식취임
올라프 숄츠 총리가 8일(현지시간) 베를린 연방의회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AFP]

‘무티(Mutti·엄마)’가 떠나고 ‘숄초마트(Scholzomat·숄츠와 자동판매기를 뜻하는 독일어 합성어)’가 왔다.

8일(현지시간) 독일이 16년간 연립정부를 이끌어 온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총리를 맞았다. 이날 연방의회에서 사회민주당의 올라프 숄츠 총리가 새 연립정부의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도이체벨레(DW), 유로뉴스 방송에서 연방하원 투표 결과 숄츠 총리는 재적의원 736명 중 707명이 참여한 표결에서 395명의 찬성표를 얻어 총리로 선출됐다. 그가 이끄는 ‘신호등(사민당-빨강·자유민주당-노랑·녹색당-초록) 연립정부’ 소속 정당에 소속된 의원은 416명이며, 21명은 찬성하지 않은 결과다.

바르벨 바스 연방 하원의장이 표결 결과를 발표하며 “표결 결과를 받아 들이겠습니까”라고 묻자, 숄츠 총리는 “네”라고 답했다.

이후 대통령궁으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을 받은 숄츠 총리는 연방의회로 돌아가 취임 선서를 했다. 그는 이날 취임 선서에서 “하느님 저를 도우소서”란 마지막 문구를 뺐다. 이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데, 그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에 이어 이 문장을 놓은 2번째 총리가 된다. 기독민주당 소속인 메르켈 전 총리는 4차례 모두 이를 포함했었다

전후 독일의 9번째 총리이자 네 번째 사민당 소속 총리인 숄츠는 내성적 실용주의자, 무표정한 인상에서 비롯된 숄초마트란 별명으로 통한다.

새 연립정부 앞에는 코로나19 위기와 미-러, 미-중 간 대립 속에서 독일의 입장을 요구받는 외교적 딜레마, 1990년대 이후 최고인 인플레이션 등 경제위기 도전 과제로 놓여있다 외신들이 보도했다. 숄츠 총리는 첫 외국 방문지로 프랑스 파리를 택했다. 이어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찾은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FT는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한 독일의 입장이 ‘신호등 연정’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첫 시험대라고 평가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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