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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 안낳는 호주…출생아 수 14년만에 30만명 밑으로 곤두박질
작년 29만 4369명…1년 새 3.7%↓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호주도 아이를 낳지 않고 있다. 매해 출생아 수가 감소를 거듭하더니 지난해에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3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8일 호주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등록 출생아 수는 29만 4369명으로, 2019년과 비교해 3.7% 감소했다. 2019년의 전년대비 감소율은 3%였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인당 1.58명으로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이 수치는 1962년 3.55명 최고치를 찍었고, 2008년 2.02명까지 내려왔다.

고령 출산 흐름도 확인됐다. 40~44세 여성 중 출생아는 여성 1000명 당 15.2명으로 거의 3배가 됐다. 반면 15~19세에선 1000명 당 7.8명으로 거의 3분의 2로 줄었다.

부모의 평균 연령도 소폭 상승해 엄마는 31.6세, 아빠는 33.6로 기록됐다.

또한 지난해 출생아 중 63.5%가 혼인신고를 한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는 1년 전 64.4%에서 약간 감소한 것이다.

호주통계국은 지난해 출산율 저하를 코로나19 때문으로 보고 있다. 퀸즈랜드 대학 지구환경과학부 오드 버나드 강사는 "호주 인구 증가율은 거즘 1세기만에 최저일 것"이라며 "올해도 이민 중단과 사람들이 호주를 떠나면서 인구 감소 속도는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 종식 뒤에는 반등하겠지만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봤다. 이미 코로나 봉쇄 이전부터 불확실성 때문에 임신을 미루는 사람들이 늘고 있었다는 것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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