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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베이징 외교 보이콧’ 동참...일본도 합류 가능성
신장 인권유린 의혹 등 논란
유럽 동맹들도 동참 고심 중

미국이 중국의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2022 베이징(北京)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것)’을 선언한 가운데, 호주도 보이콧 행렬에 공식적으로 동참했다.

일본도 각료 파견을 보류하는 방향을 검토하며 사실상 보이콧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8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가 그동안 호주를 비롯한 전 세계가 제기한 신장(新疆) 지역의 인권유린 의혹 등 여러 문제에 대해 아직 제대로된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며 “호주 정부 관계자들이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결정은 더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결정한 국가는 미국과 뉴질랜드에 이어 호주가 세 번째다.

같은 날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은 베이징올림픽 때 문무과학성 산하 스포츠청 무로후시 고지(室伏 治) 장관이나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야마시타 야스히로(山下泰裕) 회장을 보내는 방안이 일본 정부 내에서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과 보조를 맞추도록 명실상부한 정부 대표인 각료보다 격이 낮은 무로후시나 야마시타를 보낸다는 구상이 논의된다는 것이다.

도쿄(東京)신문은 일본 정부 내에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미국을 배려해야 한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으며 각료를 파견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의견이 대세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유럽 국가 등 미국의 동맹국들이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라프 숄츠 독일 차기 총리 내정자는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면서도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동참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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