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 카운슬’ 행사에서 비대면으로 발언하고 있다. [WSJ 캡처]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저출산 문제를 인류 최대 위협으로 꼽았다.

7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WSJ이 주최한 ‘CEO 카운슬’ 행사에서 “낮은 출산율과 급격히 감소하는 출산율이 문명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여섯 아이의 아빠인 머스크는 “똑똑한 사람조차도 인구가 통제불능으로 증가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건 완전히 반대의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더 많은 아이를 갖지 않는다면, 문명은 무너질 것이다. 내 말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이날 행사에서 중국이 세계 최강대국 중 하나로 부상하면서 달라진 역할에 아직도 적응하는 중이라고도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 규모가 작을 때 성장해 중국이 차별 대우를 당한다고 느끼는 사람이 중국 정부에 많다”면서 “그들은 중국이 거물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물이 된다면 여러가지 일에 대해 침착하고 느긋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하는 모든 일을 지지하라는 뜻이 아니다”며 “미국이나 그 어떤 나라가 하는 모든 일을 지지하라는 말도 아니다”고 부연했다.

머스크는 미 의회가 전기차 보조금 법안을 승인해선 안 된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지원 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도 했다.

전기차 지원안은 노조가 있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4500달러(약 531만원)의 추가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머스크는 ‘억만장자세’ 도입 움직임에도 “말도 안된다”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