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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자 CEO “코로나 또 다른 변이 올 수 있어”
WSJ 주최 ‘CEO 카운슬 서밋’서 발언
노르웨이 “한두달안에 오미크론이 지배종될 듯”
화이자 백신. [로이터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신종 코로나비아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불라 CEO는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 카운슬 서밋' 행사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력이 이전 바이러스보다 더 강하지만 증상은 덜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게 좋은 뉴스가 아니다"며 경계심을 나타낸 뒤 "빠른 전염은 바이러스가 수십억 명의 몸에 들어갈 수 있고, 또 다른 돌연변이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경증 환자들이 많다는 초기 연구 결과에 대해 불라 CEO는 아직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남아공 인구가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아 경증이 많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반면 남아공에선 중증 코로나19를 앓기 쉬운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양성 인구가 많다는 점도 고려할 변수라고 불라 CEO는 전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의) 임상적 특성이 정확히 어떤지에 대해 연말 전까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은 내년 3월까지 개발할 수 있지만, 별도 백신이 필요한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불라 CEO는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곧 종식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지만,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고 더 좋은 치료제가 출시되면 계절성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로 취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정상적 삶이란 식당에 가고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의 프레벤 아비츠랜드 수석의사는 WSJ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백신이 감염을 예방하지 못하더라도 중증을 막는데 효과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러나 중증 질환에 대한 100% 보호는 아니다. 그래서 지역사회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많이 발생하면 예방 접종을 받은 노년층과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중장년층 사이에서 중증 환자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오미크론은 한두달 안에 노르웨이와 유럽 전역에서 지배적인 변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에선 지난달 26일 한 회사의 성탄절 파티가 열린 레스토랑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13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30명 가량이 오미크론으로 확진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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