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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한 “인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소중함을 잊어버렸다”
‘글로벌 ESG 메타시티 서밋 2021’ 기조연설 통해 경각심 제고 역설
“남양주시, 환경 지키기 위한 ESG 행정 73만 시민과 함께 펼쳐왔다”

‘글로벌 ESG 메타시티 서밋 2021’ 기조연설 하는 조광한 남양주시장

[헤럴드경제(남양주)=박준환 기자]조광한 남양주시장이 ‘글로벌 ESG 메타시티 서밋 2021’ 기조연설을 통해 남양주시가 ‘ESG와 메타버스’의 가치를 시정 운영의 핵심 목표로 도입한 배경과 목적 등을 상세히 밝혔다.

또 남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ESG 행정’과 왜 ‘메타버스’에 주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조 시장은 “남양주시는 국내 최초로 ESG 행정의 철학과 메타버스 생태계를 지방행정에 선제적으로 도입하여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환경 혁신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다양한 가능성과 해법을 찾고자 한다”고도 했다.

〈다음은 기조연설 전문〉

반갑습니다.

남양주시장 조광한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글로벌 ESG 메타시티 서밋 2021’을 남양주시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73만 남양주 시민을 대표해 서밋에 함께해 주신 ‘김인환 메타시티포럼 상임대표님’, ‘이상래 NH농협은행 부행장님’,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님’, ‘토시 앤더스 후 연구소장’ 그리고 ‘류호길 MBN 대표이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석 예정이었던 ‘돈 탭스콧 회장’께서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강화된 방역 지침에 따라 아쉽게도 한국 방문이 어려워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돈 탭스콧 회장님’께서는 비록 행사에 참석은 못하시지만 강의 영상을 통해 ‘글로벌 ESG 메타시티 서밋’의 가치와 의미를 명쾌하게 전달해 주실 것입니다.

‘돈 탭스콧 회장’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할까 합니다.

2019년 경영학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싱커스 50’이 선정한 전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50인 중 2위로 선정되었으며,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진 경제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블록체인 혁명’ 등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저술하였습니다.

멀리 캐나다에서 온라인으로 함께 해주실 ‘돈 탭스콧 회장’께 아쉬운 마음을 담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서밋의 개최를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주신 ‘김부겸 국무총리님’과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님’께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ESG를 통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방향과 공공영역의 메타버스 적용에 대해 여러분과 함께 고민함으로써,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고 그 해법을 찾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남양주시가 ‘ESG와 메타버스’의 가치를 시정 운영의 핵심 목표로 도입한 배경과 목적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는 경제, 환경, 지정학, 사회, 기술 등 5개 영역에서 향후 지구의 재앙이 될지도 모르는 ‘2021 글로벌 리스크’ 10개 분야가 발표되었습니다.

그 중 환경과 관련된 ‘극심한 기상이변’, ‘기후변화 대응 실패’, ‘인간이 초래한 환경 피해’가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고, 디지털과 관련된 ‘디지털 권력 집중’, ‘디지털 불균형’, ‘사이버 보안 실패’가 각각 6, 7, 9위에 올랐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리스크는 지구 환경 파괴의 심각성과 새롭게 열리고 있는 디지털 생태계에서 공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기도 합니다.

남양주시는 국내 최초로 ESG 행정의 철학과 메타버스 생태계를 지방행정에 선제적으로 도입하여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환경 혁신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다양한 가능성과 해법을 찾고자 합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남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ESG 행정’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인류는 문명의 발전과 생활의 편리함 그리고 풍요로움에 취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소중함을 잊어버렸습니다.

무분별한 도시개발과 산업화로 인해 환경 훼손과 기후변화라는 심각한 생존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온도는 1℃ 상승하였습니다.

여기서 1도 더 상승하게 되면 단순히 기후변화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전염병과 식량 부족 더 나아가 생물의 멸종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인류에게는 재앙이며 인류의 멸종을 의미하기에 우리 모두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노력을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합니다.

지난 11월 13일 막을 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한 200여개 국가들은 지구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한다는 목표를 확인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누리는 삶의 편리함은 결코 공짜가 아닙니다.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자연환경은 대체재가 없고 대체도 불가능한 공공재라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소비를 줄이고, 재사용과 재활용을 최대한 높이는 실천적 노력이 필요하며, 나아가 탄소 중립을 통해 환경을 지키고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공동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너무도 쉽게 버려지는 1회 용품 사용을 줄이고, 올바른 분리수거와 재활용의 생활화, 친환경 용기의 사용 등을 위해 시민의 삶과 가장 밀접한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야 합니다.

쓰레기 처리 및 배출 시스템 개선 그리고 시민 의식 개선을 위한 교육과 홍보 등 다양한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양주시는 지난 1년 동안 환경을 지키기 위한 ESG 행정을 73만 남양주 시민과 함께 펼쳐왔습니다.

다 함께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며, 시민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왔습니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시민 참여와 공직자들의 헌신으로 모두가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인식하고 공감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루어낸 지난 1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남양주시는 모든 행정 역량을 동원하여 환경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다음은 남양주시가 왜 ‘메타버스’에 주목하고 있는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남양주시는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을 위한 해답을 찾기 위해 메타버스를 행정과 사회 전반에 접목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해야 하는 진정한 목적은 남양주시를 너머 전 지구촌의 환경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모색 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자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메타버스’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세계로의 이주를 의미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테라포밍’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테라포밍’이란 ‘지구화’, 또는 ‘행성 개조’를 뜻합니다.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이나 위성의 환경을 지구의 대기 및 온도, 생태계와 비슷하게 바꾸어 인간이 살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화성을 소재로 한 영화 ‘마션’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이며, 여기서 더 확장된 개념이 ‘디지털 테라포밍’으로 디지털 공간에서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즉, 우리 삶의 많은 영역을 가상 세계로 이전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무한한 경제 영토의 확장과 디지털 기반의 수 많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합니다.

더 나아가 가상 세계에서 활동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공간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디지털 테라포밍’인 메타버스의 진정한 가치이며 지향점입니다.

또한, 고령층,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일상에서 접하는 물리적, 시간적 문제들을 메타버스를 통해 극복하고 차별 없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장을 제공함으로써 포용 사회의 실현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남양주시는 메타버스를 통해 주민참여와 토론, 문화 콘텐츠 접근성 확대와 사회, 경제 분야의 격차 해소를 위해 공공의 모든 분야에 접목하고 활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디지털에서 정보를 찾고, 평가하고, 조합하는 능력인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교육’을 시작으로, 문화, 교육, 시민토론 등 행정 전반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메타버스 공간의 조성과 시민 참여를 통해 남양주시를 진정한 ‘메타 시티’로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

저는 오늘 남양주시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ESG 메타시티 서밋’이 세상을 바꾸고 지구를 지키는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비록 오늘 서밋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오늘 논의되는 핵심 논제에 담긴 의미와 참여하신 분들의 열정만큼은 어느 서밋과 견주어도 손색 없는 매우 크고 뜻 깊은 행사라 생각합니다.

미래 지향적 가치와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글로벌 ESG 메타시티 서밋’을 시작으로 남양주시는 ‘ESG 행정과 메타버스’의 선도도시로 힘차게 도약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오늘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p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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