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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바이든, 푸틴에 우크라 침공 위협에 대한 美·서방 우려 분명히 전할 것”
“바이든, 푸틴 제시한 ‘레드라인’ 받아들이는 식 협상 없을 것”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백악관이 7일 오전(미 동부시간) 예정된 미러 화상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한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의 우려에 대해 분명히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시화 시 직접적인 미군 개입 가능성에 대해선 불분명하게 답변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연합군을 활용한 저지 가능성에 대해선 열어뒀다.

미 고위 당국자는 정상회담 하루 전인 6일 오전(미 동부시간) 전화 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분명히 제기할 것”이라며 “강력하게 단합한 ‘대서양 동맹’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에 양국간의 갈등을 추구하지 않으며, 전략적 안정과 군비 통제와 같은 문제에 대해 협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 왔다”며 “미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는 점을 환영한다”고 했다.

다만, 당국자는 “러시아가 외교적 방안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란 점을 바이든 대통령은 분명히 전할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군사적 행동을 하겠다면 우리 역시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는 러시아군 9만4000여명이 집결해 있다.

여기에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가 이르면 내년 1월 말 17만50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여러 곳을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말 것에 대해 러시아가 법적 구속력 있는 약속을 요구했냐는 질문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누군가 설정한 ‘레드라인’에 대해 받아들이는 식으로 논의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나토와 러시아가 불안정성을 줄이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해 온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을 활용해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해 국제 결제망 퇴출과 같은 초강력 금융 제재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러시아군의 움직임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과 유럽 파트너국은 그동안 집중적으로 논의해온 (금융 제재 등) 강경 대응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군이 직접 개입할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과의 대화에서 (미군의 직접 개입 가능성 등) 해당 사안에 대해 직접 말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군에 대한 나토 연합군의 실질적 지원 능력을 높이고,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에 나설 것이란 점”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측은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라는 명확한 명령을 내렸는지 여부에 대해선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분명한 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근으로 대규모 병력을 집결하고 있고, 이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양국 정상 간의 회담이 끝난 후 바이든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내용을 공유, 공동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 이외에 핵 확산 방지와 우주 공간에 대한 전략적 안정 문제, 사이버 공간에 대한 안보, 이란 핵협상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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