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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CEO, 줌으로 직원 900명 ‘언택트 해고’ 논란
미국 온라인 대출업체 베터닷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미샬 가그가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직원에게 해고 여부를 알리는 모습. [레딧]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온라인 대출업체 베터닷컴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900명이 넘는 직원을 해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베터닷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미샬 가그는 전체 약 9%에 이르는 직원을 줌 웨비나(웹 세미나)를 통해 해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그는 “만약 당신이 이 전화를 받고 있다면, 당신은 해고되는 불행한 그룹의 일원”이라며 “당신의 고용은 즉시 종료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퇴직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인사 부서에서 발송하는 이메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가그는 대규모 ‘언택트 해고’의 이유에 대해 효율성과 성과, 생산성 제고를 꼽았다.

CNN비즈니스의 입장 표명 요청에 케빈 라이언 베터닷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년 이맘때 해고를 하는 것은 뼈아픈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재무 지표상으로 보더라도, 또 주택 시장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가그 CEO는 이전에도 직원을 대하는 태도로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가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당신은 너무 느려. 당신들은 멍청한 돌고래 무리야. 그러니 당장 그만둬”라고 적었다.

‘더 데일리 비스트’도 지난 8월 가그의 편애를 받는 몇몇 직원들은 수백만 달러 상당의 스톡옵션 등 막대한 특혜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문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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