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아프리카, 극심한 백신 소외…변이 ‘인큐베이터’ 될라”
모 이브라힘 재단, 보고서 발표…“15명 중 1명 만 접종”
이브라힘 의장, 새 변이 출현 가능성 경고…백신 중요성 강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료진이 지난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선진국의 백신 독점으로 인해 ‘백신 소외’를 겪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연말까지 인구 15명 중 1명 만이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에 이어 또 다른 변이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 이브라힘 재단은 이날 보고서를 내 아프리카 대륙이 인구 70%가 접종을 받지 않으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극복하는 데 제한이 걸릴 것이라며, 백신 소외로 아프리카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프리카 54개국 중 5개국만이 올해 말까지 인구의 40%를 접종 완료하는 데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자료는 아프리카 인구 15명 중 1명만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보여준다.

모 이브라힘 의장은 “우리 재단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아프리카가 변이 바이러스의 ‘인큐베이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며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이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달간 아프리카의 코로나19 백신 보급 속도는 빨라졌지만, 취약한 의료 시스템과 열악한 인프라로 인해 백신이 도착한 뒤에도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어 보고서는 팬데믹으로 인해 아프리카의 인구 등록 체계의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짚었다. 아프리카 내 사망자의 10%만이 사망자 신고로 올라갔으며, 보고 체계가 허술해 실제 백신 접종률이 공식 통계치보다 훨씬 낮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재단은 또한 취약한 아프리카 인구를 보호하기 위한 사회 안전망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아프리카의 평균 지출은 의료 부문을 제외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2.4%로, 세계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7일간 아프리카에서 보고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만명을 넘어섰다.

yooh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