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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이 ‘국가’라고? 中 인민일보, 美 국무장관에 “난폭한 내정 간섭”

[헤럴드경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대만을 ‘국가’로 부른 것에 중국 매체가 “난폭한 내정간섭”이라며 발끈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4일 온라인판에 올린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3일(미국시간)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대만 문제를 언급할 때 공공연히 대만을 '국가'로 부르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현상변경'이라는 죄명을 중국 측에 부과했다"고 일격을 가했다.

그러면서 인민일보는 "사실과 진상, 국제관계 준칙을 엄중히 위배하고 공공연히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도전하며 난폭하게 내정에 간섭한 것"이라며 "대만 독립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일이자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통제하려는 정치 모략"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에 대한 최대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3일 로이터 통신 주최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넥스트 콘퍼런스 행사에 참가, 개별 국가를 칭하는 표현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컨트리'(country)라는 단어를 대만에 사용했다. 미국이 대만의 경제,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바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세계에 많은 공헌을 한 창의적인 나라(country)"로 표현한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또 "유감스럽게도 중국은 지난 몇 년간 대만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며 현상을 변경하려 해왔고 이는 위험한 일"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대만이 자기방어 수단을 갖도록 결연히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이에 대해 "대만 문제의 진정한 현상은 세상에 하나의 중국뿐이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인내심과 최대한의 성의를 갖고 최대한의 노력으로 평화통일의 비전을 쟁취하길 원하지만 대만 독립 세력이 도발해 레드라인까지 돌파한다면 단호한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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