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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英 전문가 “오미크론 우려 커지지만 델타 여전히 위험”
[AP]

[헤럴드경제]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과 영국의 전문가는 우세종인 델타 변이 감염자가 여전히 대다수이고 현재 가장 큰 위협이라고 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뉴스가 오미크론에 집중돼 있지만,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99.9%는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 미국의 일평균 코로나19 감염자는 8만6400명, 입원 환자는 6300명, 사망자는 860명 수준인데 델타 변이 감염자가 대다수라는 것이다.

미국의 오미크론 감염자는 캘리포니아·미네소타·콜로라도·네브래스카·하와이 등 최소 9개 주에서 20명 정도 확인된 상태다.

월렌스키 국장은 “미국 전역에서 델타 변이로 인한 감염이 여전한 만큼 백신을 접종하거나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아야 한다”고 했다.

영국 통계청(ONS)도 최근 자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증가는 우세종인 델타 변이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1~27일 영국의 코로나19 감염 비율은 60명 중 1명꼴로 전주의 65명 중 1명보다 높아졌다. 염기서열 분석 결과 감염자의 99%가 델타 변이였다는 것이다.

3일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584명으로 이틀 내리 5만명을 넘겼다. 영국의 오미크론 확진자는 총 130여명 수준이다.

숨야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WHO) 수석 과학자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대체해 지배적 변이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델타 변이 감염이 많은 상황”이라고 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임상 미생물학 교수 라비 굽타도 “오미크론이 완전히 델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며 “델타는 어린아이들처럼 접종을 받지 않은 부류에 계속 돌아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델타가 저연령층을 계속 감염시키고 오미크론은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자에게 더 많이 전파될 것이라는 건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오미크론이 델타를 완전히 대체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오미크론은 아직 확산 초기인 만큼 델타 변이 감염자 숫자와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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