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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홍콩·마카오서 중국 표준어 교육 강화 강조
中 표준어 ‘푸퉁화’ 교육 강화 추진
소수민족 지역·홍콩·마카오에 교육 확대
2025년까지 푸퉁화 보급률 85% 목표
홍콩 시우사이완(小西灣)의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수업을 듣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중국이 홍콩과 마카오에서 중국 표준어인 푸퉁화(普通話) 교육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1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전날 발표한 ‘신시대 언어와 문자 작업 전면 강화에 대한 의견’에서 소수민족 지역에서 푸퉁화 보급을 늘리고, 홍콩과 마카오에서 푸퉁화 교육을 지원해 푸퉁화 사용을 확대하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해당 의견은 2025년까지 푸퉁화의 중국 전역 보급률 85%를 목표로 푸퉁화의 대중화를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콩·마카오와 광둥성 주요 9개 도시를 묶은 웨강아오 대만구(大灣區·Great Bay Area)와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등에서 푸퉁화 서비스를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홍콩·마카오·대만과의 언어·문화교류 협력을 심화하고, 홍콩과 마카오에서 푸퉁화 능력 시험을 실시해 푸퉁화 활용 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중화민족주의를 내세워 국가통용 언어·문자 교육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소수민족 학교에서도 중국어(語文) 등 일부 과목의 교과서를 국가 통일편찬 서적으로 바꾸고 수업도 푸퉁화로 진행하도록 했다. 이에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서는 몽골족 수천명이 반대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중국은 홍콩에서도 푸퉁화와 함께 중국에서 사용하는 한자 표기법인 간체자(簡體字)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광둥화(廣東話)와 번체자(繁體字)를 사용한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중국 교육부가 ‘중국언어문자사업발전보고서’를 통해 홍콩이 간체자와 푸퉁화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고, 현지 시험 체계에 푸퉁화가 포함되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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