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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 믿을 수 있나” 불안감 고조
재택치료로 엘리베이터 등 통한 확산 걱정
1일 인천공항에서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가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연합]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방역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가 나오는 등 ‘오미크론 공포’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만 50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발표한 특별방역대책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형국이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25일 인천에 사는 40대 A 씨 부부와 지인 1명과 가족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인을 대상으로 변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부부는 지난 11월 14~23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했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은 시간문제라던 전문가들의 경고가 현실화되는 셈이다. 일본에선 전날 나미비아 외교관이 오미크론 확진자로 판명 났다. 이에 더해 전날 울산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명 중 2명은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입국한 것으로 확인돼 이 4명 외에도 추가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오미크론 변이 의심 사례가 발견돼 분석 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더 강화된 입국 방역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지시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실기’했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지난 28일부터 남아공, 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지만 이보다 더 강한 봉쇄 조치가 조기에 실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오미크론뿐 아니라 앞서 정부가 특별방역점검회의를 통해 내놓은 대책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대책 발표 이후 1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5123명까지 급증했기 때문이다. 6개월마다 부스터샷(추가 접종), 재택치료 확대, 치료제 공급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정부의 특별대책이 전혀 실효성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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