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연구소-스탠다임 신약개발 협력 업무협약 모습. 파스퇴르연구소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한국파스퇴르연구소(소장 지영미)와 스탠다임(대표이사 김진한)은 29일 인공지능 기반 감염병 신약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본 협약을 계기로 스탠다임의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감염병 연구 역량을 접목, 혁신적인 감염병 신약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공동연구 및 학술교류 등이 활발히 수행된다. 특히 양 기관은 결핵 치료제 개발에 우선순위를 두고 협력을 추진한다.

앞서 양 기관은 결핵 분야 연구협력을 진행해 다약제내성 및 광범위약제내성 결핵(MDR-/XDR-TB)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유효화합물을 발굴한 바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자체 보유한 10만여개 화합물의 항결핵 활성을 스크리닝한 대용량 데이터에, 스탠다임의 딥러닝 학습법을 적용해 치료 효능이 예상되는 화합물을 선별했다.

도출된 유효화합물의 후속개발 연구는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의 2021년도 기술가속연구비 지원사업 과제로 선정됐다. 라이트펀드는 한국정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한국생명과학기업 3자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헬스 분야 R&D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민관협력 비영리재단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다년간의 결핵 신약개발 연구 전문성을 활용해 스탠다임이 도출한 가상의 신약 후보물질을 실제 화합물로 합성하고, 생물안전 3등급 내 이미지 기반 스크리닝 플랫폼을 활용해 각 화합물의 결핵 치료 효능을 세포실험을 통해 평가한다.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은 “스탠다임과 협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감염병 연구를 가속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전략을 검증하고 신약개발 효율성 제고에 기여하겠다”며 “다각적인 연구와 협력을 추진해 2030년까지 결핵을 종식시키기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