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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리어스, 1500억 첫 PDF조성 내주 완료
기업 구조조정 잇따른 성과
최근 규제완화 투자자 몰려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총 1500억원 규모의 구조혁신펀드 조성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유동성을 제공해 실적개선(turnaround)은 물론 재무개선까지 이뤄내는 데 두각을 나타내 온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이번 펀드 조성으로 PDF(Private Debt Fund·사모대출펀드)에까지 진출하게 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올해 말을 목표로 조성 중인 1500억원 규모의 구조혁신펀드에 대해 주요 출자자(LP)들의 약정을 거의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펀딩을 추가하며 내주 중 펀드레이징을 모두 마치고 결성 완료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번 펀드는 큐리어스가 하우스 최초로 사모대출투자를 주 운용전략으로 구사하는 펀드다. 기존 운용사들이 조성하는 PEF(Private Equity Fund·사모주식펀드)로 결성되지만 주 운용전략으로 PDF 투자를 진행할 것이란 게 큐리어스 측 설명이다.

PDF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직접대출이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상환전환우선주(RCPS)·전환사채(CB) 등 메자닌(Mezzanine) 투자, 소수지분 등 기업 수요에 대응하는 스페셜시추에이션 등 전략을 취한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지난 6월 한국성장금융의 제3차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사 선정에서 PDF 부문에 선정되며 앵커 투자자를 확보, 500억원의 출자를 확정받았다. 당초 펀드 최초 결성금액은 1000억원이었지만 최근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PDF 투자 관심이 높아지며 1500억원으로 증액됐다. 현재는 노란우산공제회 출자 최종 후보에 올라 중소기업중앙회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노란우산이 PE부문 8곳에 총 24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큐리어스에도 300억원 안팎의 추가 펀딩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큐리어스는 2016년 2월 부국증권 출신인 박승근 대표가 설립한 PEF 운용사로, 구조조정기업 투자에 두각을 나타내 왔다. 지난해에는 수차례 매각이 불발됐던 성동조선해양을 HSG중공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 회생절차를 종결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앞서 2018년에는 회생기업인 성운탱크터미널을 인수해 1년 반만에 높은 수익률로 재매각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12월 CB에 투자한 우진기전이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투자회수 기대를 높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큐리어스가 그동안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낮은 가격으로 다양한 투자방식을 구사해 들어가고, 회사를 정상화한 뒤 회수하는 방식을 선호해 왔다”며 “PDF 전략도 그 연장선상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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