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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중증병상 345개 중 314개 '사용 중'...빅5 병원 "남은 병상 6개뿐"
위중증 증가세에 병상 확보 한계…수도권 88.5%·전국 78.5%
정부, 확진자 '재택치료' 원칙 방침…재택치료자 현재 9702명

29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감염병 전담 병동의 복도 모습.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대전에 있는 중증 병상은 모두 사용 중이어서 추가로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서울 내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이 90%를 넘겼다.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전국적으로도 중증 병상 가동률이 80%에 근접하고 있다

30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중증 병상은 345개 중 314개가 사용 중이다. 가동률은 91.0%다. 전날 87.8%에서 3.2%포인트(p) 증가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 86.9%, 83.5%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중증 병상 가동률은 88.5%로 90%에 가까워지고 있다.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이 한계치에 도달한 것이다.

실제 수도권에서 남은 중증 병상은 서울 31개, 경기 33개, 인천 13개에 불과하다. 특히 이날 오전 서울 '빅5' 상급종합병원의 현황을 파악한 결과 남은 코로나19 중증 병상이 6개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까지만해도 14개 병상이 남아있었으나 하루 새 반 이상 차버렸다. 41개 병상이 있는 서울아산병원과 37개 병상을 운영 중인 세브란스병원은 현재 남는 병상이 없다. 서울성모병원은 20개 병상 중 19개가 사용되고 있어 1개 병상이 남았고, 서울대학교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남은 병상은 각각 2개(38개 중 36개 사용), 3개(31개 병상 중 28개 사용)뿐이다.

정부는 수도권 중증 환자를 인접 지역으로 이송하는 대책을 추진키로 했지만, 인접 지역이라고 병상이 여유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중증 병상 가동률은 95.0%로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대전엔 남은 병상이 하나도 없다. 충북과 충남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각각 96.9%, 94.7%에 달한다. 세종에는 6개 중증 병상 중 4개가 사용되고 있다.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 역시 78.5%로 전날 76.9%에서 1.6%p 올랐다. 1154개 병상 중 906개 병상이 사용되고 있다. 광주도 29개 중증 병상 중 25개가 사용 중이다. 4명의 중환자만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엿새 연속 60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이날은 661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는 등 급증하는 상황이어서 병상 부족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질 전망이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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