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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에 더 건강하게”…이봉주, 2년만에 달렸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운데)가 28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에서 시민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근육긴장 이상증을 앓고 있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1)가 2년만에 다시 달렸다.

느린 걸음이었지만 이봉주를 기다린 ‘페이스 메이커’ 195명의 마음을 적시는 의미 있는 걸음이었다.

28일 이봉주는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에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사전 신청한 195명의 페이스메이커가 10개 조로 나눠 4㎞씩 총 40㎞를 달렸고 이봉주가 마지막 주자로 나서 400미터 트랙을 세 바퀴를 뛰고 걸었다.

행사 전 만난 이봉주는 “1㎞ 이상을 달리는 건, (희소병이 발병한 뒤) 2년 만이다. 예전처럼 달릴 수는 없지만 내게는 의미 있는 달리기”라며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모일 수도 없었다. 이렇게 많은 분이 나를 위해 모여주셔서 더 감동했다”고 말했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28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에서 출발선을 박차며 달리고 있다. [연합]

이봉주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근육긴장 이상증을 앓았다. 지난해 6월 수술을 받고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아직 허리를 숙인 채 걷는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의 모습을 기억하는 팬들은 그런 그의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육상계는 물론이고 곳곳에서 이봉주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봉주는 “오늘은 예전처럼 뛸 수 없지만, 다음에는 꼭 더 건강한 모습으로 뛰겠다”며 “이런저런 이유로 몸이 불편한 많은 분께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2000년 일본 도쿄 국제마라톤에서는 2시간7분20초의 한국 기록을 작성하며 ‘국민 마라토너’로 불렸다. 그는 현역 생활 중 총 41차례 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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