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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로 살을 뺄 수 있을까?[식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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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커피에 버터를 넣은 ‘방탄 커피’부터 ‘그린빈(볶기 전의 생두) 다이어트’ 까지 커피를 이용한 다이어트 방법이 미국을 넘어 국내에서도 주목을 끈 바 있다. 맛으로 먹는 커피가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관심을 받은 것이다. 정말 커피가 살을 빼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커피 다이어트 효과의 핵심은? =커피의 다이어트 효과가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지난 2012년 미국의 건강관련 TV 프로그램인 닥터오즈쇼(The Dr. Oz Show)에서 그린빈이 소개되면서부터이다. 이후 그린빈의 다이어트 효과는 2014년에 열린 미국화학학회 학술회의에서 스크랜튼대 조빈스 교수 팀의 연구로 다시 주목을 받았다. 조빈스 교수 연구팀이 20대 비만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하루 2400㎉를 섭취하면서 그린빈을 섭취하게 한 결과, 생활패턴을 변경하지 않았어도 이들의 체중이 감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커피를 마신 후 반신욕을 하면 일상 반신욕보다 지방분해 효소와 식욕억제 호르몬이 더 증가한다는 국내 순천향대학병원의 연구도 있다. 커피가 요요현상을 예방해준다는 연구도 있다. 독일 하노버 의과대학 연구팀은 다이어트 후 요요현상을 겪지 않은 사람들은 하루에 2~4잔 정도의 커피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며, “커피 속 카페인이 칼로리 소모를 촉진시켜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을 막아줬다”고 분석했다.

다양한 연구에서 다이어트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고된 커피 성분은 클로로겐산이다. 클로로겐산은 체지방 분해를 돕고 지방흡수를 억제해 체중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클로로겐산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커피를 볶는 로스팅과정에서는 손실될 수 있지만 로스팅 전인 그린빈에는 50% 가량 함유돼 있다. 이 때문에 그린빈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활용된 것이다.

카페인 또한 신체의 에너지 소비량을 늘려주기 때문에 체중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비만학회는 “식사 후에 마시는 커피는 대사 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 체중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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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다이어트, 어떻게?=커피 다이어트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들이 진행중이며, 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 현재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은 커피가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먹기만 하면 무조건 살을 빼주는 식품으로 비춰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커피만 마시면서 체중감량 효과를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또한 커피는 무작정 많이 마실수 없는 음료다. 하루 섭취량이 제한될 정도로 과다 섭취 시에는 부작용이 따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성인의 카페인 일일 섭취권장량은 성인은 400㎎ 이하이다.

특히 커피 다이어트는 낮은 칼로리가 핵심이기 때문에 설탕이나 우유, 크림 등이 없는 블랙커피로 마셔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블랙커피 1잔 열량은 5㎉에 불과하지만 믹스커피나 라떼류, 크림이나 시럽을 첨가한 커피의 과다섭취는 오히려 체중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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