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 꺾이는 집값 상승세…당첨자 평균 가점도 떨어진다 [부동산360]
경기도에서 21점 청약통장도 분양 성공
대구 등에서는 미분양 사태 속출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최근 주택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분양 단지의 당첨자 평균 가점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 인천과 경기도, 그리고 지방 대도시에서 당첨자 평균 가점이 올해 초보다 10여점 씩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 등 공급이 활발한 일부 도시에서는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며 청약통장의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마련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접수처에서 시민들이 청약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당첨자를 발표한 ‘오포자이 오브제’ 당첨자의 청약가점은 최저 21점을 기록했다. 경쟁률 3.87대 1이였던 74B형에서 나온 숫자다. 21점은 청약통장 가입 8년에 무주택 기간 3년인 30대 독신가구주가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앞서 6월에 분양한 ‘오포자이 디 오브’는 청약가점 최저 점수가 36점이었다. 대부분의 타입에서 당첨자 청약통장 평균 가점은 50점이 넘었다. 단지내 가장 큰 면적의 아파트인 92T형의 경우 58점짜리 청약통장도 쓴맛을 봤을 정도로 몸값 높은 청약통장들이 대거 몰린 바 있었다. 경기 광주시 오포읍 고산리에 같은 건설사가 동시 조성 중인 아파트 단지임에도 불과 5달여 만에 당첨 가능 청약통장 점수가 푹 내려간 것이다.

인천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4일 당첨자를 발표한 ‘ 학익 SK VIEW’의 당첨가점 평균은 47점으로 집계됐다. 소형인 59B 타입의 경우 32점짜리 통장으로도 분양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앞서 지난 10월 같은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인근에서 분양한 ‘씨티오지엘 4단지’의 경우 당첨가점 평균이 57점에 달했다. 84㎡의 경우 평균 경쟁률이 59대 1에, 최고 청약가점이 59점을 넘어가기도 했다.

이런 흐름 속에 대구와 같은 지방 대도시는 물론,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 사태까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4일 청약접수 결과를 발표한 대구 ‘더샵 동성로센트리엘’은 모든 평형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대구시청 인근 중심지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임에도 평균 경쟁률 0.34대 1, 60%가 넘는 아파트가 주인을 찾지 못한 것이다.

조기 완판 현수막이 걸린 인천지역 한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모습 [연합]

지난 10월 대구에서도 인기가 높은 수성구에서 분양한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 대구역 인근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 2차 등 하반기 분양 대부분이 경쟁률 1대1도 넘지 못한 채 미분양으로 남은 형편이다.

이 같은 분양 부진은 수도권인 경기도 외곽 지역에서도 하나 둘 씩 나타나고 있다. 이달 초 청약 접수를 받은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는 1순위 해당지역에서 마감하지 못한 채 기타지역 접수까지 받고서야 분양을 마칠 수 있었다. 그 결과 최저 청약가점은 21점까지 내려갔다.

또 10월에 분양에 나섰던 안성아양 흥화하브도 1순위 기타지역 접수까지 마치고서야 분양창구 문을 닫을 수 있었다. 이 아파트의 당첨자 최저 청약가점은 84D형에서 15점에 불과했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