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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값 복비, 거래절벽’ 위기의 공인중개사…중개사協 회장선거에 쏠리는 눈 [부동산360]
중개보수요율 인하, 프롭테크업체 출현 등 대내외적 악재
정부 대출규제에 양도세 중과까지…손님 없어 개점휴업중
5명 후보 모두 ‘업권 수호’ 내세워…이날 자정께 당선자 가려질듯
지난8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열린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개보수 인하 반대 기자회견 당시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거래절벽과 반값복비, 프롭테크 경쟁자들의 출현 등 그 어느 때보다 입지가 난처해진 공인중개사업계가 새 리더를 뽑는다.

25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이날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 마련된 160개 지역투표소에서 신임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실시된다.

총 5명의 공인중개사가 입후보해 박빙의 선거가 치뤄질 전망이다. 통상 후보가 3명을 초과할 때는 1,2위 간의 표차가 크지 않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 협회장은 3년 임기에 연임이 가능함에도 불출마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는 “중개보수 요율협상을 비롯해 업권 수호를 못했다는 책임을 느꼈을 것”이라고 불출마 사유를 짐작했다.

실제로 최근 공인중개업계는 손님이 뚝 끊긴 ‘비수기’를 보내는 중이다. 강북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금은 중개보수가 문제가 아니라 거래량이 너무 크게 줄어들어서 이게 제일 힘들다”면서 “무엇보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대출규제와 양도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이 너무 과도한 것이 시장에 매물이 못 나오게 만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언론에서 통계를 보고 가격이 일부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보도하니까 수요자들이 좀 더 (가격 떨어지기를) 기다려볼까, 하는 심리적인 요인도 있는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회장 선거에 나온 5명의 후보도 ‘출마의 변’을 통해 업권 수호를 제 1목표로 내세웠다.

기호1번 차형운(50세) 후보는 “지금 협회는 대내외적으로 수많은 악재에 발목을 잡혀 전쟁터와 같은 현장에서 하루하루 치열하게 버텨주시는 회원들의 최소한의 희망조차 살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호2번 허준(49) 후보는 “중개사들의 울타리가 되어야할 협회는 ‘업권수호’와 ‘회원이익증대’라는 존재 목적을 상실하고 밥그릇을 다 내어주었다”면서 “새 정부와 중개보수 선진화 논의를 처음부터 다시하고 고정요율 등을 받아내겠다”고 언급했다.

기호3번 장준순(69) 후보는 “현재 중개업 현실은 거래량 절벽과 중개보수 인하, 프롭테크를 앞세운 플랫폼 업체의 부동산 시장진출과 무료 반값 보수로 회원들이 무한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회장이 되면 업권을 침해하는 집단을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호4번 이을재(58) 후보 또한 “이대로 가다간 날마다 누군가는 폐업신고를 할 것”이라며 “회장이 되면 국토부 앞에서 12만 중개사의 밥그릇을 건들지 말라고 밤이나 낮이나 외치겠다”고 밝혔다. 기호5번 이종혁(54) 후보도 “좌고우면 없이 선두에 서서 업권 침탈을 막겠다”면서 “부동산학계를 결집하고 정부에 끌려다니지 않고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치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오후 6시에 투표가 마무리되면 각 투표함은 19개 전국 시도지부 선관위로 옮겨져 개표에 들어간다. 각각의 개표결과는 서울의 중앙 선관위로 통지되며 결과는 자정 전후로 나올것으로 보인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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