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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식물기반 초콜릿 성장세 올라탄 美기업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영국과 미국에서 판매중인 식물 기반 초콜릿.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이후 미국 초콜릿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유제품 대체 초콜릿 시장이 커지고 있다. 비건(Vegan, 완전 채식)이나 식물 기반(Plant-based) 초콜릿이 해당된다.

그동안 미국 내 식물 기반 초콜릿은 공정무역 및 유기농 제품을 생산하는 소규모 업체들이 이끌어왔다. 이들은 생산 농가에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마케팅을 최대한 자제하고 유통의 단순화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최근에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본 대기업들이 뛰어들면서 관련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식물 기반 초콜릿 시장의 경우 높은 성장성에 비해 아직까지 제품 출시는 적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성을 눈여겨 본 다양한 브랜드들이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대형 초콜릿 제조사 마스(Mars)는 지난 2019년 영국에서 출시된 갤럭시바(Galaxy Bar)의 비건 버전을 출시하면서 해당 분야에서 최초의 대형 식품 제조사로 자리잡고 있다. 또 다른 초콜릿 제조업체인 네슬레의 경우 지난해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식물 기반의 초콜릿 ‘키캣(KitKat) V’를 출시했다. (미국 내 킷캣 제조권한은 허쉬 소유).

허쉬(Herchey‘s) 역시 미국 시장에서 식물 기반 초콜릿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귀리로 만든 ‘오트메이드(Oat made)’ 초콜릿 바는 ‘아몬드&바다소금’과 ‘클래식 다크초콜릿’두 가지 맛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2022년 6월까지 미 전역의 일부 소매업체에서 제한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미국에서 식물기반 초콜릿의 대형 생산자가 전무한 가운데 허쉬는 초콜릿 대기업이란 장점을 살려서 시장 반응을 면밀히 살펴왔다. 허쉬의 댄 몬샤인(Dan Mohnshine) 전략 팀장은 “이미 시장에 출시된 기존 식물 기반 초콜릿들과 달리 자사는 귀리를 사용해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쌀 우유를 사용한 네슬레의 ‘킷캣’이나 마스의 헤이즐넛 초콜릿바 제품들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허쉬가 선택한 귀리우유는 일반적으로 맛과 질감이 우유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식물성 우유 카테고리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인기 커피 메뉴로 자리잡은 오트라떼 등으로 활용되며 미국에서 시장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박지혜 aT LA 지사]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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