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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얼인데, 마스크 벗어야 해?” 네이버는 안 벗습니다, 왜?
[123rf]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급하게 나오느라 생얼인데 출입 위해 마스크 벗어야하는 ‘민망한’ 상황…네이버에선 없다?”

네이버가 0.5초만에 얼굴을 인식하는 ‘클로바 페이스사인(CLOVA FaceSign)’ 기술을 선보였다. 출입 인증을 위해 기기 앞에서 마스크를 벗을 필요가 없고, 걸어가는 사람의 얼굴도 정확히 인식한다.

해당 기술은 연내 완공 예정인 네이버 제2사옥에 도입될 예정이다. 게이트 출입 뿐 아니라 시스템 로그인, 상품 결제 등 전방위적으로 활용된다.

네이버는 24일 자사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21’에서 얼굴인식 기술과 이를 활용한 AI 제품 ‘클로바 페이스 사인(이하 페이스 사인)’을 공개했다.

얼굴인식 기기와 열화상카메라가 융합된 페이스 사인은 ‘0.5초’ 얼굴 인식 및 체온 측정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게이트 앞에서 멈추지 않고 바로 통과하는 ‘워크쓰루(walk-through)’ 출입도 가능하다. 특히, 마스크 쓴 얼굴도 인식할 수 있다.

15일 재가동됐던 정부청사 얼굴인식 출입시스템이 지난 22일 잠정 중단됐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폭증하는 상황에서 입주직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시스템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합]

해당 기술은 출입을 위해 마스크를 내리고 얼굴을 인식해야 하는 현행 시스템을 혁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앞서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지난 22일부터 정부청사 얼굴인식 출입 시스템을 잠정 중단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해당 시스템을 재가동한지 일주일만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폭증한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페이스 사인과 같은 기술이 도입되면, 방역 문제와 관계 없이 얼굴 인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네이버 측은 1초도 채 안되는 빠른 인식을 위해 비전 엔진(vision engine)을 경량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움직이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도록, 경계선 강조에 유용한 라플라시안 필터(Laplacian filter)를 활용해 이미지 처리 속도를 개선했다.

페이스 사인은 지난 2019년 처음 공개됐지만, 그 직후 코로나19를 맞닥뜨렸다. 방역 때문에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마스크를 쓴 얼굴도 인식할 수 있는 모델 개발이 필수적이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기존 얼굴 이미지 데이터에 마스크를 합성해 새로운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이후 마스크를 쓴 얼굴 이미지에서 마스크를 제거하는(demasking)하는 오토 인코더(Auto Encoder)를 학습시켰다.

네이버 클로바 AI 프로덕션 팀의 서지연 테크 리더 [네이버 제공]

페이스 사인의 기반이 된 ‘클로바 페이스 킷(CLOVA Face Kit)’은 IT 기반 성형·의료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는 클로바 페이스 킷 기술을 이용해 시술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했다. 시술 후 사진에서 눈, 코, 입을 선택적으로 마스킹해 수술부위만 노출하고 그 외 얼굴 부분을 가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밖에도 일본 라인 서비스의 본인인증(eKYC, electronic Know Your Customer), 네이버 마이박스 등에 적용되고 있다.

현재 네이버 클로바가 입주해 있는 건물에 적용돼있는 페이스 사인은 곧 완공될 네이저 제2사옥에도 도입된다. 내년 1분기 중 오픈 예정인 제2사옥은 5G,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네이버의 첨단기술을 집약한 ‘테크 컨버전스 빌딩’으로 구축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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