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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경식 “한·일 기업인 특별 입국 절차 재개를”
경총 ‘주한일본대사 초청 회장단 간담회’
코로나 이후 민간·재계 대면 교류 강조
“교역·투자·인적 교류 감소…피해 커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4일 열린 주한일본대사 초청 경총 회장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총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회장이 “한·일 양국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업인 특별입국 절차가 재개돼 양국 기업인의 자유로운 왕래가 재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회장은 24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 초청 회장단 간담회에서 민간·재개 대면 교류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최근 양국의 정책적인 노력과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희망이 보이지만,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공포와 국제 공급망 차질이 계속되면서 회복 모멘텀 둔화가 우려된다”며 “특히 한·일 양국은 외교 문제까지 더해져 교역, 투자, 인적 교류가 감소해 상호 피해가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양국 교역의 출발점으로 ‘기업인 특별입국 절차’ 재개를 강조했다. 이는 기업인들이 비자를 발급받아 특별 방역절차를 거치면 양국 입국 후 격리조치 없이 경제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 10월 8일 양국 합의로 시행됐으나 올해 1월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중단된 상태다.

이달 초 일본 정부는 비즈니스 목적의 입국에 대해 격리 기간을 3일로 단축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다만 입국자는 일본 국내에서 승인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3일간 자가격리 이후엔 의료 기관에서 음성 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담당 기업 역시 입국자의 행동 관리에 책임을 진다는 데 동의해야 하는 등 여전히 많은 제약이 있다.

한·일 갈등 속에서도 협력적인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양국 국민 14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한국 국민 78.0%과 일본 국민 64.7%가 ‘양국 정부가 협력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손 회장은 “기업인 특별입국 절차 시행으로 한·일 기업인들이 많은 도움을 받았으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중단된 이후 지금까지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양국 기업인들의 자유로운 왕래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월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가 취임했고, 한국도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며 “양국의 정치적 변화와 함께 상호 우호적인 친선관계가 복원돼 원자재 공급 부족, 기술경쟁, 탄소중립 등 글로벌 현안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력관계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다. 경총 측에서는 손 회장과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을 비롯해 경총 회장단이 참석했다. 일본대사관 측에서는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와 다카네 카즈마사 경제참사관이 참석해 양국 현안과 한국 기업의 고충을 청취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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