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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백제박물관, 석촌동 고분군 현장 설명회 재개…24일 선착순 접수
‘국내 유일무이’ 연접식 적석총 현장 공개
발굴된 2000여점 유물 중 50여점도 전시
연접식 적석총 8호 적석묘와 하부에서 드러난 목관묘. [사진=한성백제박물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석촌동 고분군에서 2015년 이후 발견된 유물 2000여점 중 일부를 공개하는 현장 설명회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와 함께 재개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백제 왕실 묘역인 서울 송파구 석촌동 고분군 발굴 조사 현장을 공개하는 설명회 ‘현장박물관’을 24일 연다고 밝혔다.

수십 기의 적석총(돌무지무덤)이 연결된 형태인 길이 125m, 폭 60m의 초대형 ‘연접식 적석총’의 발굴 현장과 백제 토기, 금제 귀걸이, 수막새 등 출토 유물이 현장에서 공개된다.

박물관 측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로 중단했던 현장박물관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것”이라며 “이날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3시 등 3회에 걸쳐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접수는 현장에서 받으며, 회당 선착순 30명이 발굴조사단 안내를 받으며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현장박물관’ 프로그램을 중단한 뒤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발굴 성과를 공개해왔다.

9호 목관묘 유물 출토 현장. [사진=한성백제박물관]
금귀걸이와 달개 장식. [사진=한성백제박물관]

연접식 적석총은 석촌동에서만 발견된 국내 유일무이한 고분 형태다. 이전까지는 개별 돌무덤으로만 알려졌던 적석총이 이번 발굴 과정에서 수십 기 연결된 형태로 드러났다.

또한 이곳에서는 백제 고분 중 최초로 여러 사람을 화장한 다량의 인골이 발견되기도 해 백제 장례문화를 밝힐 중요한 연구 자료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토기, 금제 장신구, 기와 등 2000여점의 유물도 함께 출토됐다. 박물관 측은 이 중 50여점을 골라 이번 설명회를 통해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유적과 유물은 한성백제박물관이 2015년부터 7년째 진행 중인 연차 발굴조사의 결과물이다.

석촌동 고분군은 1975년 사적으로 지정됐고, 1987년 마지막 발굴 조사 이후 유적 공원으로 조성됐다. 2015년 1호분 북쪽에서 발생한 직경 1m의 함몰 구덩이 원인을 밝히기 위해 송파구가 의뢰한 긴급 조사를 통해 적석총으로 추정되는 시설과 다량의 백제 유물을 발견했다.

고분군 1호분 복원을 마쳐보니 연접식 적석총이 1호분과 연결됐을 뿐 아니라 주변 무덤으로 연장된다는 사실이 명백해져 향후 추가 발굴 조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발굴 과정에서 적석총 하부에 다수의 움무덤이 발견돼 백제 왕실 묘역의 변화 과정을 밝힐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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