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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불법·물의 연예인, 인터넷 등서 완전 퇴출”
“사회주의 가치관 고양해야”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중국이 영향력이 큰 연예계를 대상으로 고강도 ‘정풍 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스타 연예인 관련 정보를 강하게 통제하기로 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23일 ‘연예계 스타 관련 인터넷 정보를 한층 더 규범화하는 업무에 관한 통지(지침)’를 발표했다.

지침은 “연예계 스타 관련 정보의 발표와 전파는 법규, 공공질서, 선량한 풍속을 준수하는 가운데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고양하고 건강한 품위를 견지해야 한다”며 인터넷에서 전파가 금지되는 행위 목록을 열거했다.

여기엔 ▷비정상적 심미관 ▷사치·향략과 배금주의 ▷저속한 스캔들 ▷스타들의 연애 문제 갈등 ▷스타들의 동선과 집 주소 ▷스타에 관한 허위 정보 ▷스타 비방 ▷팬클럽 간의 상호 비방과 공격 ▷팬클럽 내 과도한 소비 조장과 불법 자금모금 등에 관한 정보가 포함됐다.

판공실은 지침을 통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의 각 인터넷 사업자에 팬 수, 전파력, 활동 동향 등 연예계 스타의 계정에 관한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민감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시 당국에 보고하도록 했다.

아울러 불법 행위를 저지르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스타는 모든 인터넷 플랫폼이 해당 스타의 계정을 폐쇄함으로써 인터넷 공간에서 완전히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요구했다.

앞서 유명 배우 정솽(鄭爽)의 탈세 사건과 엑소 출신 크리스(중국명 우이판·吳亦凡)의 성폭행 사건 이후 중국 당국은 대대적 연예계 정풍 운동을 진행했다.

중국 공산당은 이를 계기로 물의를 일으킨 특정 연예인을 퇴출 수준을 넘어 일반 국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중 문화를 철저하게 당의 통제 영역으로 넣으려 한다는 지적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TV 매체가 당국으로부터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폐지하라는 강한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기존의 주류 대중문화를 저속한 것으로 규정해 규제를 가하고, 공산당을 찬양하고 애국 정서를 고취하는 ‘홍색’ 영화·드라마·가요를 띄우고 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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