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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방 근로자, 내년부터 최저시급 15달러

미국 연방정부와 계약을 맺고 일하는 유지보수·보안·보육 부문 근로자 32만여명이 내년부터 시간당 최저임금 15달러(약 1만7800원)를 받게 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서명한 행정 명령에 따른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등에 따르면 노동부는 이런 내용의 새로운 급여 하한선을 내년 1월 30일 이후 시작하는 모든 연방 계약에 적용한다고 이날 밝혔다. 연방 계약자에 대한 시간당 15달러의 기준 임금은 인플레이션에 연동돼 향후 몇 년 동안 인상된다.

새 규정에 따라 의류업체와 연방 소유 토지 안에서 일하는 가이드, 일부 장애인 근로자의 임금도 시간당 15달러로 오른다. 2024년부턴 연방 계약에 따른 팁을 받는 근로자도 최소한 이런 금액을 받게 된다. 현재 고용주들은 근로자가 팁을 받으면 임금 격차를 메울 수 있다고 판단해 다른 근로자보다 적은 임금을 받았다.

마티 월시 미 노동부 장관은 기자들과 통화에서 “연방 계약직 노동자는 필수 노동자”라며 “그들은 연방 건물을 청소하고 유지 관리하며 이 나라 전역에서 보육을 하고 도로와 다리를 보수한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이 32만7000명의 근로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좌파 성향의 경제정책연구소(EPI) 소속 벤 지퍼러 이코노미스트는 “공무원의 급여를 인상하면 간접적으로 다른 근로자의 소득을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인상은)‘보편적인 최저임금 15달러’를 대체할 순 없지만 중요한 파급효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이 2018년 최저 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올렸을 때 다른 경쟁 업체의 임금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거론했다.

앞서 EPI는 이 규정에 영향을 받는 근로자의 급여는 연평균 3000달러 이상 오른다고 추정한 바 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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