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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아세안 우군 만들기’ 나서…“농산물 178조원 수입·선진기술 1000개 제공”
5년간 아세안 청년 과학자 방문 교류도 제안
미국·아태 지역 관계 강화에 견제 움직임
시진핑 “패권주의에 결연히 반대한다” 강조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지난 19일 열린 제 3차 ‘일대일로’ 건설 좌담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신화]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동남아 국가를 상대로 농산물 178조원 상당 수입과 선진 기술 1000개 제공 등 묵직한 보따리를 풀었다.

미중 전략경쟁 속에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국들을 규합해 중국을 포위하려하는데 맞서 동남아 국가를 우군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22일 영상으로 진행된 중국-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구상을 담은 연설을 했다.

시 주석은 “거대 국내 시장을 가진 중국은 앞으로 5년간 1500억 달러(약 178 조원) 어치의 농산물을 수입하는 것을 포함해 아세안 국가들의 우수한 생산품을 더 많이 수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에 1000개의 선진 응용기술을 제공하고, 향후 5년간 아세안 청년 과학자 300명의 중국 방문 교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앞으로 3년간 15억 달러(약 1조7800억 원)의 개발 원조를 아세안 국가들의 방역과 경제 회복에 사용하도록 제공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중국은 패권주의와 강권정치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더더구나 대국이 소국을 괴롭히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 아세안이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동맹을 맺지 않는 기조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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