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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조양, M&A 불확실성 넘어야" 투자의견 중립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3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인수합병(M&A) 불확실성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내달 22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간 기업결합'에 대한 전원회의(심의)를 열기로 잠정 계획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간 기업결합 심사는 총 6개국 경쟁당국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는 이미 승인 결정을 내렸고 현재 한국, EU, 일본의 결정만 남은 상태다.

특히 유럽에 글로벌 대형 선주들이 몰려 있기 때문에 EU의 결정이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3.4% 감소한 9597억원을, 영업손실은 19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과 잔고 증가에도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한 이유는 2020년 4분기 이전까지의 수주 부진 장기화가 원인"이라며 "다만 2분기 영업적자 1조74억원의 원인이던 일회성 요인(약 9500억원)이 없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현대중공업과 M&A 불확실성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EU 승인 지연이 지속된다면 무산 가능성까지 열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U의 기업결합심사 승인 지연이 지속될수록 운전자본과 차입금 등 재무구조 악화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메리츠증권은 2023년 이전까지 의미있는 실적 모멘텀이 부재하다며 투자의견 '중립', 적정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미인도 드릴쉽 5기의 재매각 지연 리스크와 경쟁사 대비 더딘 수주 회복으로 인해 2022년까지 의미있는 매출 증가와 이익 개선 기대가 어렵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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