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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측 ‘영부인 출산 비교’ 글에 “논란 부를 오버행위”
한준호 의원이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현재는 '김혜경 VS 김건희'로 수정됐다. [한준호 페이스북]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최근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의 대선 후보 배우자 비교 글에 관해 이재명 메시지총괄 정철 카피라이터가 “건드려선 안 되는 주제”라는 취지로 말했다.

정 총괄은 2012년과 2017년 대선 문재인 캠프의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대표 슬로건을 만든 장본인이다.

정 총괄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영부인 자격 취지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녀 출산 경험 여부를 제기했는데, 이게 과연 적절한 메시지라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논란이 있을만하다”며 “메시지든 카피든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씨는 “오버하는 거다. 게임 들어가면 폭투 나오는 건데 많이 나갔다”며 “건드려선 안 되는 느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정 총괄은 또 정치권에서 막말이 많아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자기 진영, 자기 당 후보 주위 사람들 속은 후련할지 모르겠지만 그게 국민에게 호감이나 동의를 얻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자꾸 더 센 걸로 막는다는 느낌인데, 효과를 봤을 때는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다”며 “국민은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은 지난 1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와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를 두고 “’두 아이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고 했다. 토리는 윤 후보 부부 반려견 이름으로, 김혜경씨가 두 아이를 출산했지만 김건희씨는 자녀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두고 출산 유무를 우열의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해석된다는 비판이 일자 한 의원은 해당 구절만 삭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18일 “윤 후보 부부는 본인들이 원해서 아이를 낳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며 “역대급 막말 중의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오승재 대변인 역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한 의원의 글 논란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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