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인 인공지능 언어능력평가 대회가 처음 열렸다.

인공지능의 우리말 실력을 겨룬 ‘2021 국립국어원 인공 지능 언어 능력 평가’ 대회에서 팀비시(Team BC)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인 대상을 차지했다. 금상은 다이스 랩 엔엘피(DICE Lab NLP)팀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2021 세계 한국어 한마당’의 연계 행사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 국가적인 인공지능의 언어 능력 평가 대회이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19일 오후 2시 ‘2021 국립국어원 인공 지능 언어 능력 평가’ 대회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한다. 시상식은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화상 회의 플랫폼인 ‘개더 타운(gather town)’을 활용하여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평가는 문법에 맞는 문장과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 구분(문장 문법)하기, 형태는 같되 의미는 다른 언어(동형이의어) 구별하기, 주어진 문장의 원인 또는 결과 추론하기, 제시문 읽고 질문에 예, 아니오 답변하기 등 과제 수행 능력을 매겼다.

이번 대회 대상 수상자인 팀비시의 이동빈 팀장은 “네 개의 과제를 모두 해결하는 인공 지능 모델을 개발하면서 인공 지능의 한국어 능력을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한 금상 수상자인 다이스 랩 엔엘피의 김기백 팀장은 “앞으로도 이 대회가 지속적으로 개최되어 한국어 인공 지능 연구가 지금보다 더 활발해지고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9월 1일부터 약 두 달간 진행됐다. 대회 기간 중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인공 지능 프로그램을 활용,총 4개의 분야의 문제에 대한 답안을 시스템에 제출했다. 수상자는 총 9팀으로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1팀, 금상(국어원장상) 1팀, 은상(국어원장상) 2팀, 동상(국어원장상) 3팀과 특별상(에스케이텔레콤, 네이버) 2팀 등이다.

국어원은 인공 지능의 우리말 능력을 다양한 방면에서 상시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고, 국가 차원의 평가용 자료를 계속해서 확보· 공급할 계획이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