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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국내 최대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 완공…20일 개방
총 길이 333m…포항제철소·영일만 등 조망
부식 방지 강재 사용…진도 6.5 지진도 견뎌
포스코와 포항시가 환호공원에 건립한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Space Walk)’.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포스코가 포항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Space Walk)’를 완공했다.

포스코와 포항시는 18일 환호공원에서 스페이스워크 제막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행사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이강덕 포항시장, 스페이스워크를 디자인한 독일의 작가 울리히 겐츠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와 포항시의 상생, 화합을 상징하는 조형물 스페이스워크가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길 기원한다”며 “포항 1고로의 박물관 추진까지 완성되면 ‘Park1538’과 함께 포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와 포항시는 지난 2019년 4월 1일 ‘환호공원 명소화’ 업무협약(MOU)을 맺고 2년 7개월에 걸쳐 가로 60m, 세로 57m, 높이 25m의 곡선형 조형물을 건립했다.

‘스페이스워크’라는 작품명은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의미다. 작품의 외관이 구름을 닮아 ‘클라우드(cloud)’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스페이스워크는 총 333m 길이의 철 구조물 트랙을 따라 걸으며 환호공원과 포항제철소, 영일만, 영일대해수욕장 등 주변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형물에는 317t의 포스코의 철강재가 사용됐다. 해안가라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부식에 강한 프리미엄 스테인리스 강재를 적용했다.

법정 기준 이상의 풍속과 진도 6.5의 지진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 동시 수용 인원을 250명 이내로 제한해 인원을 초과하면 출입 차단장치가 작동된다.

부부 작가인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는 포항을 세 차례나 방문해 작품을 디자인했다. 포스코와 포항시는 조형·건축·미술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및 시민위원회와 소통했다.

제막식에 참석한 울리히 겐츠는 “철로 그려진 우아한 곡선과 밤하늘을 수놓은 조명은 철과 빛의 도시 포항을 상징한다”며 “스페이스워크에서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포항의 풍경과 제철소의 야경은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제막식 다음 날인 19일 환호공원에서 스페이스워크 제막을 축하하는 시민 오픈 데이를 연다. 오픈 데이에는 포스코 재능봉사단이 주축이 되어 시민들과 함께 기념촬영, 버스킹 공연, 응원 메시지 캘리그래피 작성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 시민에게는 20일부터 스페이스워크를 개방한다. 포항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매일 6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연말까지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공공미술 작품으로 탄생한 스페이스워크가 포항시 해양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Space Walk)’ 야경 모습. [포스코 제공]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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