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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아파트값, 또 상승폭 둔화…대구는 1년 반 만에 하락 전환 [부동산360]
두 달 전 최고 상승률(0.40%)의 반토막
서울·경기·인천서 일제히 상승폭 줄어
대구 집값하락 “신규 입주·미분양 영향”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9주 연속 둔화하고, 대전 아파트값은 1년 반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에 더해 집값 고점에 대한 불안감이 맞물리면서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5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21% 올라 전주(0.23%)보다 상승폭을 축소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8월 셋째 주부터 5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0.40%)을 나타낸 뒤 이후 9주간 오름폭을 줄여왔다.

서울 도봉구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붙은 매물 안내문. [연합]

이번주 서울(0.14→0.13%)과 경기(0.27→0.24%), 인천(0.33→0.29%)에선 일제히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선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의 영향을 많이 받은 중저가 단지 밀집지역의 상승폭 둔화가 두드러졌다. 노원구(0.14→0.12%), 도봉구(0.09→0.07%), 강북구(0.04→0.02%), 관악구(0.06→0.04%) 등이 각각 0.02%포인트씩 줄었다. 노원구는 지난 5월부터 10월 중순까지 매주 0.20% 이상의 상승률을 이어가며 서울의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지역이다.

용산구(0.25%), 서초구(0.21%), 마포구(0.20%) 등은 이번주 0.20%대 상승률을 보였으나 전주보다는 0.02~0.03%포인트 상승폭을 줄였다.

부동산원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더해 금리인상 우려, 계절적 비수기 등 다양한 하방 압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거래활동이 감소하면서 상승폭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매매가격지수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경기·인천에서도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상승 추이도 한풀 꺾였다. 주요 상승지역으로는 경기 안성시(0.55%)·이천시(0.53%)·오산시(0.39%)·군포시(0.37%), 인천 연수구(0.43%)·부평구(0.33%)·중구(0.31%)·미추홀구(0.29%) 등이 꼽혔다.

지방에선 대구 아파트값이 지난해 5월 첫째 주 이후 1년 반 만에 하락 전환했다. 신규 입주와 미분양 물량 부담 등으로 지난주 보합에 이어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수성·달성구(0.00%)는 보합 전환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내렸다. 세종시(-0.10→-0.12%)는 신규 입주물량과 추가 공공택지 개발 부담 등으로 전주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전국 아파트값은 0.22% 올랐으나 지난주(0.23%)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세시장도 매매시장과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18%에서 이번 주 0.16%로, 오름폭을 줄였다. 매매 가격과 마찬가지로 서울(0.12→0.11%), 경기(0.19→0.17%), 인천(0.23→0.20%) 등에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학군·역세권 지역과 중저가 수요가 몰리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나 대출 규모 축소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세 수요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줄었다”고 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역시 지난주 0.16%에서 이번주 0.15%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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