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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vs 미래에셋’ 메타버스 ETF 전쟁…1R 승자는 코덱스? [인더머니]
게임주 중심 액티브 운용
한달 수익률 34%…1위
타이거는 인공지능 활용
VFX·장비·콘텐츠에 집중

[헤럴드경제=이태형·김현경 기자]금융투자업계 화두인 메타버스(Metaverse) 시장에서 영원한 맞수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로 맞붙었다. 일단 첫 한 달 가량의 움직임에서는 삼성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가 미래에셋 보다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상장한 메타버스 ETF 4종 중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이하 코덱스)가 최근 1개월 수익률이 34.42%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 ETF(이하 타이거)가 29.29%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iSelect메타버스’ ETF는 22.40%, NH-Amundi자산운용의 ‘HANARO Fn K-메타버스MZ’ ETF는 17.95%를 각각 기록했다.

순자산규모 면에서도 코덱스와 타이거가 각각 2380억원, 2594억원으로 다른 두 ETF(스타 474억원, 하나로 106억원)와 격차를 벌이고 있다.

수익률 차이는 보유종목과 비중조절의 다름에서 비롯됐다. 코덱스 구성종목을 보면, 17일 기준 펄어비스(8.40%), 덱스터(8.37%), 하이브(8.02%), 카카오게임즈(7.92%), 위메이드(7.80%) 순으로 게임주 편입 비중이 크다. 4개 ETF 중에서도 유일하게 상위 10개 구성종목에 크래프톤(5.00%)이 포함돼 있는 것도 눈에 띈다.

특히 코덱스는 액티브 ETF로,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종목을 선정하고 그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메타버스 산업이 메가트렌드의 초기 시장인 만큼 관련 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점에 주목해 비교지수(Fn가이드 K-메타버스 지수) 대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게 해 차별화를 뒀다.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 컨설팅본부장은 “현재는 메타버스 시장의 태동기로 아직 메타버스의 정의도 완전하지 않은 상황이라 업계에서 유일하게 액티브라는 개념으로 접근했다”라며 “메타버스 시장이 성숙할수록 타사와 차별성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덱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타이거의 주요 편입 종목은 컴퓨터그래픽(CG)·시각특수효과(VFX) 기술 기업인 위지윅스튜디오(11.02%), 하이브(10.04%), JYP Ent.(9.00%), 메타버스 기기에 카메라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8.35%), 와이지엔터테인먼트(7.98%) 순이다. 엔터주의 비중이 약 27%에 이르는 것이 두드러진다.

타이거 추종지수는 ‘Fn가이드 메타버스테마’ 지수다. 지수는 AI 키워드 검색 기술을 활용해 IT 하드웨어, 플랫폼, 콘텐츠 등 메타버스 산업분야에 관련된 종목을 편입한다. 지수 리밸런싱(종목 조정)은 매년 6월과 12월 정기변경을 진행하며, 3월과 9월 수시변경을 통한 신규 상장 종목 편입도 가능하다.

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장 상무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블록체인, 게임, 엔터 등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메타버스 연관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를 발굴해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수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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