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코스피는 17일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79포인트(1.16%) 내린 2962.42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81포인트(0.23%) 오른 3004.02에서 출발했으나 곧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기관이 887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기관의 하루 코스피 순매도 금액은 지난 9월 9일(9314억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704억원 순매수했으나 코스피200 선물을 1조2446억원어치 순매도해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개인은 7696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에 쏟아진 매물을 소화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0.84%), SK하이닉스(-1.34%), 네이버(-1.11%), 삼성바이오로직스(-2.52%), 카카오(-1.96%), LG화학(-1.03%) 등이 하락했다. 10위 내 종목 중에서는 삼성SDI(0.26%)와 현대차(0.24%)만 소폭 올랐다.
최근 개별 호재에 큰 폭으로 오른 셀트리온(-4.37%), SK바이오사이언스(-4.08%) 등은 특히 낙폭이 컸다. 대체불가토큰(NFT) 사업 기대를 등에 업은 크래프톤(3.66%), 엔씨소프트(2.84%) 등 게임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20포인트(0.41%) 내린 1031.26으로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0포인트(0.38%) 오른 1,039.36으로 출발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9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68억원, 18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도 펄어비스(1.81%), 위지윅스튜디오(7.03%), 에스엠(5.13%), JYP Ent.(2.59%) 등 NFT 수혜주가 강세를 보였다.
NFT 또는 메타버스 관련주로 새롭게 떠오른 한글과컴퓨터(29.98%), 드래곤플라이(29.90%), 플래티어(29.87%) 등은 상한가에 도달했다.
전날 미국 증시 상승에도 달러화 강세가 이날 증시 수급에 부담을 줬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오른 1182.5원에 마감했으며, 장중 1186.6원까지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정오에 96.26선까지 올라 작년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박과 긴축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증가세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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