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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날리기,새끼꼬기 전 해야할 겨울 준비, 무엇이 있었을까
국립민속박물관, 오촌댁에서 겨울 준비 체험
세계유산 김장, 문풍지 바르기 내외국인 함께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리 선조들에게 겨울은 농한기였다. 하지만 바빴다. 봄부터 다용도로 쓰일 새끼도 꼬아놓고, 그동안 놀아주지 못했던 아이들과 연날리기, 팽이치기 놀이도 했다.

겨울이 되기 전 늦가을엔 두툼한 이불의 솜틀도 하고 재단도 했으며, 장작도 패놓았다. 소여물도 준비했다.

겨울 준비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김장과 문풍지 붙이기였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김장문화

김치는 계층과 지역적 차이를 떠나 한국인의 식사에 필수적인 것으로, 전통적으로는 춥고 긴 겨울을 앞두고 많은 양의 김치를 담그곤 하였다. 이를 바로 김장이라고 하며, 이때 많은 양이 생산되어야 하는 만큼 사람들 간의 공동 작업은 필수적이었다.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러한 우리 김장 문화는 김치 자체가 가진 기능성과 함께 한국인의 정체성을 담은 공동체 문화의 산실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예로부터 섣달 그믐 전까지 ‘문창호지 바르기’는 꼭 마쳐야 했던 풍속이었다. 그 시기까지 문창호지를 잘 발라두지 않으면 정월 한달 동안 몹시 춥게 보내게 되고, 설날에 이르러 바르면 “재수가 없다”, “돈 또는 복이 들어오지 못한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문창호지 바르기

기능적으로는 겨우내 온돌로 따뜻해진 집안의 기운을 유지하고, 바람을 막아주며 습도를 조절해주기도 하는 것이 바로 문창호지이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겨울을 앞두고 내,외국인이 함께 하는 ‘김장 문화’, ‘문창호지 바르기’ 풍속체험을 오는 19일까지 진행한다.

내,외국인 참가자들은 올해 수확한 배추와 무, 각종 채소로 김치를 함께 만들면서 김치의 고유한 성질과 기능을 이해하고 이웃 간의 나눔과 공동 작업의 의미를 체험하면서 우리 전통적인 김장 문화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외국인과 내국인이 함께 체험학습을 하게 될 국립민속박물관 앞 이건가옥 오촌댁

아울러 겨울을 대비하는 우리 전통 풍속에 대해 이해하고 문창호지를 바르는 방법을 체험하면서 조상들의 지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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