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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號 미래사업은 ‘통합 모빌리티’...UAM사업 첫 진출
인천시-롯데 컨소시엄 업무협약
롯데 계열사·美 기업 등 참여
내년 인천공항~잠실 실증비행
24년 운항 목표로 플랫폼 구축

롯데도 항공 분야에 첫 발을 내딛는다. 인천공항과 잠실을 잇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진출하면서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올해 신동빈(사진) 롯데지주 회장이 강조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형 기업’의 일환으로, 통합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지주가 속한 한미 컨소시엄은 16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2021 K-UAM Confex’ 행사에서 인천광역시와 ‘도심항공교통 실증비행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인천시와 협약식을 맺은 한미 컨소시엄에는 롯데지주와 롯데렌탈은 물론 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 모비우스에너지, 민트에어, 항공우주산학융합원 등이 포함됐다. 한미 컨소시엄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오는 2024년 운항을 목표로, 내년에 인천공항과 잠실 구간의 도심항공교통 실증 비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비행 시연 행사’에서 볼로콥터가 시험 비행을 하고 있는 모습. [헤럴드경제DB]

이번 협약에서 롯데렌탈은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하는 한편, 버티포트(UAM 이착륙장)와 충전소 등 제반 인프라의 구축 및 운영을 담당한다. 롯데지주는 그룹 내 역량과 네트워크를 결집해 실증비행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비행체 개발은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가, 비행체의 배터리 모듈은 모비우스 에너지가 개발을 담당한다. 비행체 운영은 국내 업체인 민트에어가 하기로 했다. 시험 비행 및 사업 운영 지원은 인천시와 항공 우주산학융합원이 각각 맡는다.

이처럼 롯데가 도심항공 사업까지 섭렵한 이유는 모빌리티 사업을 그룹의 미래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이 상·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 회의)을 통해 지속적으로 혁신을 강조하며 미래형 기업이 되겠다고 천명한 만큼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는 도심항공과 이를 지상교통과 연결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은 롯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특히 모빌리티 사업은 그룹의 주력 사업 부문인 화학, 유통 등과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롯데는 최근 모빌리티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자율주행 주행 기술 기업인 포티투닷(42dot)과 업무협약(MOU) 및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바스(Baas) 사업협력 MOU를 맺어 모빌리티 플랫폼 역량을 강화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5일 전기차 충전사 ‘중앙제어’를 인수했고, 지난 6월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셔틀 임시운행 허가를 국내 최초로 취득하기도 했다.

롯데 관계자는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은 물론, 저탄소 미래를 선도하는 중장기 비전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도심항공교통(UAM)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이번 실증비행이 성공할 수 있도록 그룹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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