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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대통령 탈당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
이철희 정무수석 라디오 인터뷰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청와대가 야당의 문재인 대통령 탈당 요구를 일축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1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에 나와 “대통령의 탈당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라며 “대통령에게 당적을 이탈하라는 것은 책임 정치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서라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해볼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 당시 유 실장 “답변할 필요를 못 느끼겠다”고만 답했다.

이 수석은 “과거 대통령들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여당에 짐을 안 지우겠다는 정략적 의도로 (탈당을) 했다”며 “책임 정치 차원에서 (대통령은) 당적을 가져야 한다. 미국은 대통령이 대선 후보 선거유세도 한다”고 설명했다. 1987년 이후 6명의 대통령 중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네 명의 대통령이 탈당을 했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탈당 요구를 거부하며 임기말까지 당적을 유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소속 정당으로부터 제명됐다.

야권 대선 후보들은 문 대통령의 ‘정치적’중립 요구를 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전날 이 수석을 만나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엄정한 중립을 좀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이번 대선은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고 많은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해 공정한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새로운 물결‘(가칭)의 대권 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을 요구했다. 이 수석은 전날 문 대통령의 야권 후보 선출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들을 각각 만났다.

이와함게 이 수석은 행정안전부, 법무부 등 선거 관리 주무부처 장관이 여당 현역 의원이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과 우려에 대해선 “야당 입장에선 걱정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 민주주의에 수준에 대한 신뢰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본인에게 주워진 권력 이상을 사유화하면 탄핵된다”며 “대통령도 쫓겨나는 판인데 장관도 법에 금지된 선거 개입과 불공정 행위를 하면 (장관들이) 감당할 있겠나”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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