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 [연합] |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쌍특검’을 조속히 받으라”고 했다.
홍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야 주요 후보가 모두 중요 범죄에 연루되어 있는데 아무런 진실 규명도 없이 국민들에게 선택을 강요한다면 참으로 잔인한 대선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측근들이 수사를 받고 있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 재직 때 고발사주와 판사들에 대한 사찰 의혹 등 최근까지 네 번에 걸쳐 입건되기에 이르렀다. 대선이 4개월도 남지 않았지만 2강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작지 않은 사법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이다.
홍 의원은 “이미 두 사건 모두 기초조사가 되어있어 늦어도 연말까지는 실체적 진실이 규명될 것”이라며 “그게 국민들이 요구하는 바람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정치적 공방만으로 대선을 치루겠다는 것은 국민들을 기망하는 사술(詐術·남을 속이는 수단)”이라며 “당당하다면 두 분 다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으면 ‘The bad. The ugly’(나쁜 놈, 추한 놈)가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과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을 동시에 다루자는 ‘동시 특검’을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동시 특검을 실시하되, 임명권은 양당이 교차 행사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쌍특검’을 제안한다면 받겠다. 대신 고발사주 의혹 특검 임명권은 여당이 갖고,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특검 임명권은 야당에 넘겨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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