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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부자는 근로소득, '찐'부자는 상속·증여
KB금융, 2021 한국부자보고서 발간
'준(準)'부자 VS 부자 비교
부자일수록 코로나19 영향 피해
준부자 '적극적 운용' 부자 '유지·관리' 초점
준부자, 부자 따라 금융자산 비중 높인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준(準)' 부자와 진짜 부자들의 차이는 뭘까. 금융자산이 많은 부자들일수록 부의 원천에서 근로소득 대신 상속·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동산, 금융상품을 통해 자산 증식을 꾀하려는 준부자들과 달리 부자들은 재산 지키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KB금융그룹은 14일 한국 부자의 현황, 부의 축적 방식 및 향후 투자 방향 등 부자의 자산관리 방법을 담은 ‘2021 한국부자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6월 1일부터 6주간,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한국 부자’ 400명과,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준부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별도 패널을 대상으로 한 일대일 심층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한다.

2020년말 기준 한국 부자 수는 39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고,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618조원으로 전년 대비 21.6% 늘었다. 주식시장의 활황이 자산 증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부자 비중이 늘어난 가운데 자산규모별로 부자들간 차이는 있었다.

▷코로나19 영향 피해…부자일수록 근로소득 대신 상속·증여 = 우선 부의 원천을 살펴보면 준부자와 부자들 모두 사업소득 비중이 각각 34%, 41.8%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부동산투자가 22%, 21.3%로 나란히 2위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건 근로소득 비중이다. 근로소득을 부의 원천이라고 꼽은 준부자는 21%(3위)에 달하는데 반해 부자들의 경우 6.8%(5위)에 그쳤다. 대신 부자들일수록 상속·증여를 통해 부를 형성한 비중이 17.8%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근로소득 기여도 자체만 놓고보면 지난해보다 4.5%포인트 줄어든 6.8%로 집계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로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사업 소득기여도가 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의 결과”라며 “사업소득 기여도를 보면 총자산 50억 미만 부자의 경우 1.2%포인트 줄어든데 반해 50억원 이상 부자가 10.6%포인트 늘어 자산이 많을수록 코로나19영향을 덜받았다”고 말했다.

[제공=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준부자, 부동산·상품…부자, 세무·노후 관심 =주된 관심사를 보면 준부자, 부자 모두 부동산투자, 경제동향정보, 금융상품에 관심을 나타냈다. 준부자일수록 부자에 비해 부동산 및 금융투자상품에 관심을 표한 비중이 높았다. 부자들의 관심사는 세무, 은퇴 및 노후, 법률 분야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준부자들은 적극적 자산운용에 초점을 두는 반면 부자들은 자산을 유지 및 관리하고 다음 세대로 이전하는 것을 중시한 결과로 풀이된다.

▷준부자, 부자 따라 금융자산 비중 확대= 준부자의 총자산 구조는 부동산자산이 70.5%로 가장 많고 금융자산 24.4%, 기타자산 5.1%를 차지했다. 부자의 부동산자산 비중이 59.0%, 금융자산 36.6%, 기타자산 4.4%와 비교할 때 부동산자산 비중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준부자’의 현재 자산 포트폴리오는 부동산:금융:기타자산이 대략 7:2:1 비율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준부자’들이 꼽은 이상적인 자산의 구성은 5:4:1 비율인데, ‘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과 상당히 유사한 수준이다. 이를 근거로 ‘준부자’는 현재 부동산에 치우친 자산 구성에서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공=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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