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민의힘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원할 당 대변인을 선임하며 본격적인 선대위 인선작업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과 김병민 전 비대위원을 각각 당 수석대변인과 대변인으로 임명하는 인선안을 의결했다. 이들은 선대위 구성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선대위 대변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대변인으로 오고 역할 자체를 캠프 위주로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대위 구성을 앞두고 떠도는 당 지도부와 윤 후보 캠프 사이의 갈등설을 잠재우고, 조직 정비에 나서기 위한 첫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를 빨리 발족하는 것이 상대 당 선대위 대응하는 기본조건”이라며 “신속한 구성을 자신하는 것은 호사가들 말과 다르게 이견 적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취임 여부에 대해서는 “(선대위를) 빠르게 구성하겠다고 계속 얘기하고 시점을 그 정도(20일 경)로 얘기한 것이지, 일정을 못박을 이유는 없어보인다”고 답했다. 사실상 합류를 인정한 셈이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선대위 조기 출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출범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출보다 늦었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현실적으로 2주 정도의 준비 기간을 둬서 20일경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의 영입에도 무게를 실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은 과거에 전권을 부여받았던 상황에서 굉장히 좋은 성과들을 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며 “그런데 전권이 아니라 일부 권한만 부여받은 상황, 예를 들어 지난 총선 때는 김 전 위원장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과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함께 총괄선대위원장에 나서는 ‘투톱체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김 전 위원장과 상의가 됐을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권성동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이 했던 대화를 다 전해 들은 건 아니지만, (투톱 체제)는 의외라고 봤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