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선거에 눈 멀어도 민생 협조해야" 비판
'곽상도 사퇴안' 본회의 처리 예정 놓고는
"진정성있는 사과와 통렬한 자기반성 촉구"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50조원 손실보상 구상에 대해 "표를 구걸하는 걸표 행위"라고 직격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일상회복 지원금을 두고 야당이 다시 정쟁에 나섰다. 어제 예결위에선 매표행위란 말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주장처럼 민주당의 일상회복 지원금이 '매표행위'라면, 자신을 찍어주면 50조원을 풀겠다는 윤후보의 발상은 '걸표행위'라고 불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아무리 선거에 눈이 멀어도 민생을 살피는 일에 협조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세상에 예산이 수반되지 않은 일이 어딨느냐. 그걸 다 매표라고 하면 국회와 정부는 무슨 일을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골목상권에서 전국민 지원이 있을 때 상권 활성화 체감이 가장 높았다는걸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일상회복 지원금을 내년도 세금으로 미루는 것을 두고 '꼼수'이자 '국세기본법 위반'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납세 유예는 필요에 따라 매년 있었던 일이고 당장 지난 8월 말에도 정부는 코로나로 인한 납세자 어려움을 돕기 위해 대규모 유예를 계획했다는 설명이다.
윤 원내대표는 "저희는 국민 삶을 더 무겁게 책임지는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께 도움드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일도 하겠다"라며 "전국민 일상회복 지원금 편성과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 처리 예정인 무소속 곽상도 의원 사직안에 대해서는 "사직안이 처리되도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국힘당이 스트라이커로 쓰던 곽상도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사태가 오늘로 끝이 아니라 오늘부터 시작임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통렬한 자기반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청소년 게임셧다운제 청소년 보호법, 5인 승용차 소화기 비치를 하는 소방시설법, 지방소비세율 인상 및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지방재정 2단계 법안, 경력단절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법 등 56건의 민생법안이 처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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