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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이재명, 특검 ‘조건부 수용’은 말장난…즉각 수용해야”
李 “수사가 미진하면 당연히 특검해야”
安 “대장동 수사, 이미 충분히 미진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제1공단 근린공원 공사현장 인근에서 열린 대장동 비리게이트 몸통수사 촉구 및 비리 재발 방지 방안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받겠다는 것은 안 받겠다는 말장난”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검찰 수사는 수사 의지를 의심받을 정도로 이미 충분히 미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도자는 국민 앞에 정직하고 당당해야 하며 거짓이 없어야 한다”며 “윤석열 후보도 쌍특검받겠다고 했으니 거부할 명분도 없다”고 했다.

안 대표는 “즉각 특검 수용하는 게 떳떳한 자세”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대장동 의혹) 검찰 수사를 지켜보되 미진한 점이 있거나 의문이 남는다면 특검 형식이든, 어떤 형태로든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책임추궁이 필요하다는 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윤 후보가 대장동 문제와 본인 부인과 장모의 비리를 함께 특검하자고 주장한다”며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윤 후보가 특검을 빙자해 수사를 지연시키고 회피하려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수사가 미진하면 당연히 특검을 하되 그와 관련 없는 윤 후보 가족 문제는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며 “수개월 소요되는 특검으로 (수사를) 피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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